“중국의 대 북한 영향력 기대만큼 크지 않다”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에서중국의 영향력은 미국이 기대하는 만큼 크지 않다고 워싱턴의 북한 전문가가 지적했습니다.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09.02.18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6자 회담에서의장국인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위기에 빠진다면 북한과 경제 교류가 많은 자국의 경제도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중국 정부가 미국의 손을 들어 북한을 압박하기는 쉽지 않다고 워싱턴에 있는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한반도 분석팀장인 존 박 박사가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주장했습니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평화연구소(USIP)의 한반도 분석팀장인 존 박 박사는북한과 무역 교류와 투자를 많이 하는 중국이갑작스런 북한의 위기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John Park: 북한이 갑작스런 위기에 빠지면 중국 내 탈북자가 급증할 수 있고 국경지역의 불안이 커질 것이라고 중국 정부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북한과 중국의 무역 규모도 커지고 있고 중국이 북한 탄광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어서 북한 체제의 위기는 중국 경제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존 박 미국평화연구소 한반도 분석팀장은오바마 행정부가 중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접고 정확하고 냉정하게 6자회담의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John Park: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은 한국과 중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각 나라의 입장이 틀리기 때문에 오바마 정부가 정확한 현실 인식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검토를 2월 말까지 마치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아시아 방문 뒤, 북한 특사를 비롯해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선을 마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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