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통신] 봇물 터지듯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차량들/북한 산 송이 남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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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광출 seoul@rfa.org

오늘 서울에 전해진 북한 뉴스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조선(북한)은 비약의 상승 일로에 확고히 섰다"며 삶에 대한 낙관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는 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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봇물 터지듯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차량들-RFA PHOTO/김준호

노동신문은 "우리인민이 잘 살날이 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같은 시간 한반도 남쪽의 부산에서는 불교를 믿는 신사들이 주머니 돈 털어서 마련한 라면 2만개를 북한에 보내기 위해 배에 선적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의 주장을 들으면서 착잡해진다는 것이 솔직함 심정이고요.

봇물 터지듯 중국에서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차량들

지금 중국 쪽에서 북한으로 압록강 위의 중조우의교를 타고 물자를 실은 차량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준호 특파원 연결합니다.

교량수리이유로 차량 운행이 금지 되었던 중조우의교가 재 개통 되었다지요? 언제부터 재 개통 되었습니까?

27일 즉 지난 월요일부터 재 개통 되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20일 즉 지난 월요일부터 재개통 예정이었는데 당초 계획보다 1주일 늦은 것입니다.

반달이상 화물차가 운행을 못한 셈인데 적체되었던 화물이 많았겠어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평소 보다 이른 시간부터 차량이 중조우의교를 건너는 것을 볼 수 있고 북한으로 넘어가기 위해 해관옆 도로에 길게 장사진을 치고 있는 트럭들을 목격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해관 안 마당에는 화물 콘테이너가 가득 합니다.

그러면 교량을 수리하는 동안 북한으로의 화물 운송은 전혀 못했나요.

그렇지는 않아요. 열차 운행은 정상적으로 운행 했으니까 열차로 수송 했는데 화물차량이 한정되어 있으니까 최대한 열차 수송을 활용 했어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자동차 수송 못한 것을 카바하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들 말로도 빵통 (열차화물 카고를 그렇게 말함)이 없어서 난리라고 했어요.

그래서 북한 쪽에서 애가 많이 탔었겠군요.

당연히 그렇게 생각 되었는데 그게 그렇지가 않아요. 수해 복구 물자 수송을 위해서라도 북한 쪽에서 개통을 서두르고 난리를 쳤어야 맞는데 거꾸로 북한 쪽에선 개통을 좀더 미루려 했는데 중국 쪽에서 압력을 넣어 개통을 했다는 겁니다.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에요.

물론 개통이 늦어지면 중국 쪽 물건이 못나가니 경제적인 손실이 있겠지요. 그러나 중국의 무역 규모로 보아 대 북한 수출 물량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한 것입니다. 물론 단동 시의 차원에서만 생각하면 예기는 달라집니다만, 북한 쪽에서 보아 중국에서 물건이 못 들어가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교량의 재 개통에 있어서 양국이 취한 태도는 정 반대였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모를 일입니다.

하여간 북한이라는 나라는 상식이 안 통하고 예측이 불가능한 나라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게 하는 처사 였읍니다.

북한 산 송이 남한으로

가을은 송이의 계절인데요 이 송이는 서울에서도 비쌉니다. 그런데 요즘은 서울에서도 북한 산 송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일본으로 수출될 북한 산 송이가 서울로 오는 것인데요 그 사정을 알아봅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채명석 특파원, 추석을 맞아 북한 산 자연 송이가 남한으로 대량 수입되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채 기자, 북한의 자연 송이는 본래 일본으로 수출되던 것 아니었나요.

네,그렇습니다. 북한이 작년 가을 핵실험을 강행하지만 않았어도 지금 쯤 북한의 송이가 화물선을 타고 들어 와 일본의 시장에 쫙 깔려 있을 땐데요. 북한은 그동안 인공 재배가 불가능한 자연 송이를 수출전략물자로 육성해 주로 일본 시장에 고가로 수출해 왔습니다.

북한은 일본에 대한 수출량을 확보하고,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2003년9월 내각 결정 제20호로 송이가 많이 자라는 4개 지역을 '자연보호 구역'으로 지정하고 국가적으로 보호, 관리해 왔는데요. 그 가운데서도 평안남도 양덕군 상성리의 송이 자연보호 구역이 제일 크고 유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2000년9월 남한을 방문한 박재경 인민군 대장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과 정상회담 대표단, 언론사 사장단등에게 칠보산 송이 3백상자를 추석선물로 전달했었는데요. 일본 사람들이 가을의 미각으로 '마쓰다케' 즉 송이버섯을 최고로 친다는 것을 알고 2002년9월 방북한 고이즈미 총리에게도 선물로 주었습니다.

그러나 작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제재 조치로 일본정부가 북한산 품곡의 수입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연간 783톤, 엔화로 치면 17억엔에 달하는 송이 수출이 완전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지난 28일 북한산 자연 송이 3.3톤을 실은 북한 배가 속초 항에 들어 와서 서울의 주요 백화점이나 식품점에서 남한 산 송이 가격의 절반 이하인 킬로 당 2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고 합니다.

송이 요리를 즐기는 사람들은 향기를 가장 중요시하는데요. 배로 들여오는 북한 산 송이는 그만큼 선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한 산 송이와 중국산 송이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85% 정도로 압도적이었는데요. 북한산은 수입 금지로, 중국산은 식품 위생 문제로 수입이 중단돼 일본의 송이 수입업자들은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다른 수입선을 찾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는 군요.

그래서 북한과 중국의 대타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 스웨덴이나 핀란드 즉 북 유럽 지역 산 송이버섯인데요. 핀란드는 일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2년전부터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여 생산, 유통을 철저히 연구한 결과 올 가을 처음으로 일본 시장에 송이버섯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일본정부의 대북 제재가 당분간 풀릴 가능성은 없는데요. 설사 대북 제재가 해제되어 북한 산 송이가 일본에 다시 수출된다 해도 스웨덴이나 핀란드와 같은 경쟁국이 새로 나타났기 때문에 북한 산 송이가 예전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채 특파원 수고했습니다.

단신

집중 호우로 혹심한 수마의 상처를 입은 북한에서 민. 관.군이 총동원돼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대부분 인력에만 의존하는 방식이어서 복구 완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서울 에서 텔레비전에 비친 북한 방송의 수해 복구 현장을 보면 중장비가 작업하고 있는 장면은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주민들이 늘어서 돌이나 피해를 복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요 그 모습 자체가 대단히 안쓰럽습니다. 맨손으로 돌을 나르거나 마대나 들것 등을 이용해 흙을 퍼내는 모습이 북한 텔레비전에 나오는데 참 주민들 고생이 많겠다라는 생각을 떨칠수없습니다.

북한 당국은 1차 수해 복구 목표 시한을 9월 말로 설정했다고 해요

그러나 복구 작업용 중장비가 부족하고 재건에 필요한 시멘트와 강철, 기름 등 물자가 모자라 복구작업은 이중고에 시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서울에서는 나오고있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고요 저는 다음주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어제도 여러분께 노래를 들려드린 가수 조덕배의 그대 내맘에 들어오면을 들으면서 물러갑니다.

제작 구성에 이현주 기자, 저는 이광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