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중국 내 탈북자들의 강제송환 중단과 북한 인권 개선을 염원하는 통곡 기도회가 18일 워싱턴 인근 한인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미 전국의 목회자와 성도 등 300 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현장을 보도합니다.
<기도 현장음~~>
탈북자 강제송환 정책을 펼치고 있는 중국을 위해, 탈북자들과 북한 동포들을 위해 미주 한인들이 기도로 하나가 됐습니다. 이 기도회는 미주 한인들의 주최가 된 중국 내 탈북자들을 구출하기 위한 "내 백성을 가게 하라" 라는 운동의 일환으로 18일 저녁 워싱턴 인근 필그림 교회(Pilgrim church)에서 미 35개 주에서 모인 한인 목회자와 성도 300 여명이 모여 큰 성황을 이뤘습니다. 앞서 이날 정오 미국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 등 많은 인사들과 인권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중국정부의 강제 북송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이날 통곡 기도회는 북한 내 인권 실태를 알리는 동영상 상영과 중국 내 탈북자들의 상황 보고, 그리고 설교와 찬양의 순서로 채워졌습니다. 특히 동영상 상영 후 이어진 상황 보고 시간에는 중국의 강제북송 정책에 희생되어 가는 탈북자들의 비참한 현실을 전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지금도 매일 수 십명의 탈북자들의 쇠사슬에 묶여서 북한으로 강제추방을 당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처해진 처참하고 참혹한 현실입니다. 이렇게 중국과 북한의 합작으로 강제추방을 당하고 있는 북한 탈북자들의 현실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합니다. 그들은 매일 고문을 당하고 공개처형을 당합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은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북한 주민과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자들의 실태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이들을 위해 손을 들고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앞으로 지속적인 기도운동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는 바램도 나타냈습니다. 이날 기도회에 참석한 한 신도의 말입니다.
은환표: “앞으로 저희 교포들이 이런 전개운동을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탈북자들이 많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제 자신도 참석하면서 많은 눈물을 흘립니다. 탈북자들을 위해서 우리 교포들이 많이 기도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탈북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에 보람 있는 것을 저는 믿습니다.”
미국 내 종교 인권단체들의 모임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도 기도회에 참석했으며 당일 오후 국회 의사당 앞에서 있었던 시위 집회에 이어 기도회에서도 많은 교포들이 북한 주민과 탈북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2세들에게 북한 상황을 제대로 알리는 일도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uzanne Scholte: (I am so encourage about that, South Koreans know information N. Koreans being banned and blocked... there is gonna be educated younger generation, they don't know.....)
“저는 한인 교포사회가 북한을 향해 보여 준 열정과 지원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우리의 2세들에도 북한의 실상을 바로 알려야 합니다. 남한이나 미국의 1세들은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고 있지만 2세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에서 자라나고 있는 자녀들에게 이같은 일은 필요하죠.”
한편 이날 기도회에는 각각 2000년과 2002년에 탈북 해 남한에 정착한 이영수, 김은철 씨가 참석해 더욱 뜻 깊은 자리가 됐으며, 특히 이영수 씨는 울먹이며 북한의 주민들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미주 한인 교회 연합에 의해 2004년부터 시작된 통곡 기도회는 북한 동포와 탈북자들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22개 도시와 남한 7개 도시, 과테말라 등지의 2300 여개 교회가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백만 대의 차량에 붙일 수 있도록 "중국 내 탈북자들에게 자유를" 이란 부착물을 만들어 배포하는 등 미국 사회에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도집회는 오는 8월 13일 일본의 도쿄와 15일 남한의 서울에서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