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박성우

한중일 3개국 외교장관들이 3일 제주도에서 회의를 갖고 북핵문제의 조속한 해결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습니다. 또 동북아 중심 국가인 이들 3개국이 자유 무역 협정을 체결하는 논의도 활성화하자는데 합의해 앞으로 이들 나라들이 공동 경제 권역으로 나가는 가능성도 엿보였습니다.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장관들은 북핵 2.13 합의의 조기 이행을 위해 관련국과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습니다.
방코델타아시아에 묶인 북한 돈을 송금하는 문제와 2.13합의 이행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는 것과 관련해 자금 송금 문제는 상대방이 갖고 있는 이해관계를 배려하면서 기술적 문제와 법적인 문제를 넘어서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남한의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말합니다.
송민순: 현재 교착된 국면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조기 타결되서 2.13에서 합의된 초기 조치 이행돼야 각국 안보적 전략적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3개국 장관들은 그동안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같은 다자회담의 틀 안에서는 여러차례 회담이 있어지만 이번처럼 3개국만 따로 만나 회담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서 그 시작을 가볍게 하기위해 역사나 영토문제와 같은 무거운 주제보다는 세 나라의 교류를 증진시키는데 논의의 중점을 뒀습니다.

이에 따라 세 나라는 조속한 시일 내 김포 공항과 도쿄 하네다 공항, 상하이 홍차오 공항을 왕복 항공편으로 잇는다는데 합의하고 3국 간 공동 문화 행사 개최 등 문화교류 활성화와 에너지와 황사 문제 등 모두 9개 분야에 관해 공동 대처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남한의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입니다.
송민순: 한일중 외교장관이 만나 9개 분야에서 실질적인 조치 취하기로 합의했다는 건 중요한 의미 있다고 봅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이들 세 나라가 자유무역 협정을 맺는 문제도 민간연구에 이은 정부간 협의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세 나라가 항공편으로 동일 생활권으로 묶이고 여기에 더해서 자유 무역 협정으로 단일 경제권으로 묶일 경우 인구와 무역량, 총생산 등에서 전세계 약 5분의 1을 차지하는 한.중.일 3국은 강력한 지역 블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입니다. 회담이 열린 제주평화연구원의 권영민 부원장의 말입니다.
권영민: 이거는 소위 구라파 통합... 이것에 대한 하나의 극동의 통합을 통한 목소리 제고... 이런 쪽으로 가야 된다는 게...
이처럼 중요한 의미를 갖는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가 남한의 제주도에서 열렸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다시 권영민 부원장입니다.
권영민: 우리 외교는 그동안 분단 이후 우리의 국력신장에 상관없이 남북한 문제에 끌려 다녔는데... 이제는 남북한 문제를 뛰어넘어서 평화나 인권이나 민주주의나 국제적인 주요한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을 좀 더 알리고 한중일과 함께 극동의 목소리를 알림으로써...
분단의 경험이 있는 독일에서 남한 정부 대사로 일한 바 있는 권 부위원장은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진행되면 이는 북핵문제 해결의 윤활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합니다. 한중일 세나라 외무장관 회담의 다음 모임 주최국과 시기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일본이 적절한 시기에 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송민순 장관은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