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시민기자들이 찍은 사진 뉴욕 전시
뉴욕-노정민 nohj@rfa.org
2010.10.19
2010.10.19
RFA PHOTO/ 노정민
MC: 일본의 언론기관인 ‘아시아프레스’는 18일 미국의 뉴욕대학교에서 북한 내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북한의 현실을 올바로 알리려는 북한 기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 기자들이 보낸 사진에는 식량난으로 굶주린 북한 주민의 모습과 열악한 인권의 현실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사진전을 찾아가봤습니다.
깡마른 체격에 시커먼 얼굴로 토끼먹이용 잡초를 찾아 헤매는 23살 꽃제비 처녀. 장마당과 석탄 공장 인근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꽃제비 남매, 심하게 튀어나온 얼굴의 광대뼈 때문에 쇠약해 보이기까지 한 북한 군인의 모습 등은 식량을 비롯한 북한의 경제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줍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물건을 파는 아낙네의 모습과 북한 주민의 결혼식이나 환갑잔치의 풍경에선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북한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지만 옥수수와 쌀을 절반씩 섞어 만든 북한의 밥과 ‘외화현금을 유통시키는 자는 엄격히 처단한다’는 포고문의 사진은 하루하루가 고단한 북한 주민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의 소식을 모아 전하는 일본의 ‘아시아 프레스(Asiapress)’는 18일 미국 동부의 뉴욕 대학교에서 북한 내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 40여 점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찍은 사진들로 대체로 북한의 꽃제비와 장마당 등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군인들의 힘겨운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자전거에 실린 쌀자루 위의 ‘대한민국’ 또는 ‘WFP’ 즉 세계식량계획이란 이름과 일본식 자전거를 이용하는 북한 여성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일부 사진에서 고급 평면 텔레비전까지 갖춘 부유층의 모습도 엿볼 수 있지만 사진에 나타난 전체적인 북한의 모습은 어둡기만 합니다.
관람객: 이렇게 와서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실제 북한의 상황들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또 지금 북한의 현실이 어떤지를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요, 꽃제비나 군인들을 볼 때 지금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다르구나…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Ishimaru Jiro) 대표는 여성 한 명을 포함한 6명의 북한 기자가 북한 평안도와 황해도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북한 소식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shimaru Jiro: 접근이 어렵고, 언론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과 식량 사정 등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전하는 북한 기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이들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보는데요,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모습을 추측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북한 기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개혁 이후 북한에는 꽃제비가 많이 늘었고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자살자가 증가했으며, 특별히 당국과 주민 간 충돌은 없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전단이나 낙서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의 후계체제가 공식화 된 이후 이에 반발하는 북한 주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경 지역의 경비가 강화돼 북한 기자들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환경속에서 다행히 북한 당국에 적발되거나 붙잡힌 북한 기자는 아직 없으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기자는 6명이지만 협력자까지 포함하면 북한 내 기자는 약 13명에 달합니다. 또 이들은컴퓨터와 사진기, 카메라기술 등을 배워 취재에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자의 양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 대학교의 로버트 보이튼(Robert Boynton) 언론학과 교수는 위험한 환경에서 북한 내부의 소식을 전하는 북한 기자의 모습은 다른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평가했습니다. Robert Boynton: 진실을 밝히고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북한 기자들의 역할은 북한 주민뿐 아니라 일반 언론인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하는 소식은 의미와 영항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날 사진 전시회에는 뉴욕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수, 일반인 등이 참석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 기자들의 활동과 북한 내부의 소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기자들이 기고해 일본에서 발행되는 잡지 ‘림진강’은 한국어와 일본어 외에 영어로도 발간됩니다. ‘림진강’은 북한에 살고 있는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거나 쓴 글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취재를 통해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사진전을 찾아가봤습니다.
깡마른 체격에 시커먼 얼굴로 토끼먹이용 잡초를 찾아 헤매는 23살 꽃제비 처녀. 장마당과 석탄 공장 인근에서 굶주림에 허덕이며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는 꽃제비 남매, 심하게 튀어나온 얼굴의 광대뼈 때문에 쇠약해 보이기까지 한 북한 군인의 모습 등은 식량을 비롯한 북한의 경제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를 보여줍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물건을 파는 아낙네의 모습과 북한 주민의 결혼식이나 환갑잔치의 풍경에선 평범하면서도 소박한 북한 주민의 삶을 엿볼 수 있지만 옥수수와 쌀을 절반씩 섞어 만든 북한의 밥과 ‘외화현금을 유통시키는 자는 엄격히 처단한다’는 포고문의 사진은 하루하루가 고단한 북한 주민의 삶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내부의 소식을 모아 전하는 일본의 ‘아시아 프레스(Asiapress)’는 18일 미국 동부의 뉴욕 대학교에서 북한 내부의 모습을 담은 사진 40여 점과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사진들은 2008년에서 2010년 사이에 찍은 사진들로 대체로 북한의 꽃제비와 장마당 등 북한 주민의 생활상과 군인들의 힘겨운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자전거에 실린 쌀자루 위의 ‘대한민국’ 또는 ‘WFP’ 즉 세계식량계획이란 이름과 일본식 자전거를 이용하는 북한 여성의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일부 사진에서 고급 평면 텔레비전까지 갖춘 부유층의 모습도 엿볼 수 있지만 사진에 나타난 전체적인 북한의 모습은 어둡기만 합니다.
관람객: 이렇게 와서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실제 북한의 상황들을 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또 지금 북한의 현실이 어떤지를 볼 수 있어서 가슴이 많이 아팠는데요, 꽃제비나 군인들을 볼 때 지금 우리의 모습과 많이 다르구나…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시아프레스’의 이시마루 지로(Ishimaru Jiro) 대표는 여성 한 명을 포함한 6명의 북한 기자가 북한 평안도와 황해도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북한 소식을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서는 이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Ishimaru Jiro: 접근이 어렵고, 언론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과 식량 사정 등 북한의 현실을 제대로 전하는 북한 기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이들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다고 보는데요,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모습을 추측이 아닌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북한 기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개혁 이후 북한에는 꽃제비가 많이 늘었고 생활고를 이기지 못한 자살자가 증가했으며, 특별히 당국과 주민 간 충돌은 없지만 자유를 갈망하는 전단이나 낙서는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의 후계체제가 공식화 된 이후 이에 반발하는 북한 주민의 불만이 극에 달해 있는 것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경 지역의 경비가 강화돼 북한 기자들의 활동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환경속에서 다행히 북한 당국에 적발되거나 붙잡힌 북한 기자는 아직 없으며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기자는 6명이지만 협력자까지 포함하면 북한 내 기자는 약 13명에 달합니다. 또 이들은컴퓨터와 사진기, 카메라기술 등을 배워 취재에 활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기자의 양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욕 대학교의 로버트 보이튼(Robert Boynton) 언론학과 교수는 위험한 환경에서 북한 내부의 소식을 전하는 북한 기자의 모습은 다른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평가했습니다. Robert Boynton: 진실을 밝히고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북한 기자들의 역할은 북한 주민뿐 아니라 일반 언론인에게도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들의 전하는 소식은 의미와 영항력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날 사진 전시회에는 뉴욕대학교의 학생들과 교수, 일반인 등이 참석했으며 질의응답을 통해 북한 기자들의 활동과 북한 내부의 소식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북한 기자들이 기고해 일본에서 발행되는 잡지 ‘림진강’은 한국어와 일본어 외에 영어로도 발간됩니다. ‘림진강’은 북한에 살고 있는 기자들이 직접 취재하거나 쓴 글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취재를 통해 정확하고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