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했다는 설은 가능한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

2007-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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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후계자로 아들을 지목하는 대신 군부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키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평소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구도를 연구해온 미국의 민간단체 CNA 연구소의 켄 고스(Ken Gause) 국장은 김정일 이후 북한내 집단지도체제는 여러 가능한 권력 후계구도중 하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나리 기자가 고스 국장의 견해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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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정일과 군장성들이 인민부대를 시찰하는 모습 - AFP PHOTO / KCNA via KNS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넘겨주는 대신 군부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런 보도가 믿을 만하다고 보십니까?

Gause: The first thing that you should be said about anything regarding the succession that this is total speculation. While these reports do come out, one son other son military leadership whatever. my sense is there's a lot of rumors going around within N.Korea and could be picked up by one intelligence agency or one country or another...

"우선 이런 보도를 완전한 억측이라고 봐선 안된다는 점입니다. 제 생각으론 이런 보도가 나오게 된 배경엔 아마도 어느 한 정보기관이나 나라들이 북한 정권 내에서 다양한 소문을 들었기 때문에 아닌가 합니다. 이번 보도대로 김 위원장이 실제로 자신의 산하에 위원회를 구성하고 군부 중심의 집단지도체제를 시범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는 점도 알 길이 없습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김 위원장이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랬는지 여부도 알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얘기는 공식적인 통로를 통해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확실한 근거도 없기 때문입니다. "

만일 김 위원장이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했다면, 현재 시점에서 타당한 결정이었다고 생각하십니까?

Gause: It doesn't surprise me that Kim might have decided to do something like this as I've been saying for a while now none of his sons has enough power or patronage within the system to rule the system unopposed...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집단지도체제를 선택했다고 해도 저로선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김정일 아들들 중 어느 누구도 북한 체제 내에서 충분한 권력을 확보하지 못했고, 과거 김일성이 김정일에게 충분히 후계 세습 시간을 준 것과 달리 김정일의 후계자는 북한 체제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 터득하는데 충분한 시간이 부족하거든요."

"이럴 경우 반대 세력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충분한 세습 기간이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일 아들 중 누가 후계자로 지목되더라도 북한 정권내에는 한바탕 소란이 있을 것이며, 또한 후계자로 지목된 아들을 음해하려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볼때 이런 상황에서 김정일 후계자는 절대로 실세가 되긴 어려우며, 김정일 사후에는 권력을 장악하고 싶은 정권 내 파벌의 공격 대상이 될 것 같습니다."

일부에선 한때 유력한 후계자설이 떠돌던 장남인 김정남씨가 후계 구도에서 밀려났다는 소문도 들리는데요?

Gause: Again, there hasn't been any official speculation. There has been a lot rumor and the fact that he doesn't seem to be in the country which leads us to believe his out of the loop. One could also speculate that there are powerful elements within the regime that would support Kim Jong Nam at least being a figurehead within the regime. One thing that I would argue that KJN probably has far more connections within the regime than either KJC or KJW because he was for a time apparently the unofficial heir-apparent and during that time supposedly made a lot of key connections within the regime.

"이것 역시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억측입니다. 장남인 김정남이 북한에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후계구도에서 완전히 밀려났다는 소문도 있지만, 또 한편으론 북한 정권 내에서 김정남을 지지할 수 있는 강력한 세력이 있다고도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김정남이 차남인 정철 또는 삼남인 정운 보다 훨씬 더 많은 인맥을 확보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한동안 김정남이 비공식적이지만 잘 알려진 후계자였기 때문입니다. 이 기간 동안 제 생각으론 김정남이 북한 정권 내 상당한 핵심 인맥을 구축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렇다면 장남인 김정남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유고시 북한 내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후계자로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까?

Gause: The questions is whether those supporters are still willing to support him. Now a lot of those supporters apparently will be 1st generation leadership and a lot of those are dying often and going into retirement. The question is whether they would be in a position to bring him back after his father dies. But for that reason, I'm not willing to completely rule him out at least as a figurehead.

"문제는 김정남의 지지세력이 김위원장 유고시 그를 계속 지지할 수 있겠느냐 하는 점입니다. 김정남에게 지지 세력이 있다면 분명 혁명 1세대일 텐데, 이들은 나이가 꽤 많아서 사망하거나 은퇴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들이 김정일 유고시 과연 김정남을 다시 권좌에 앉힐 수 있겠느냐 하는 점입니다. 그런 가능성 때문에라도 저는 김정남이 최소한 명목상의 지도자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김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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