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2차대전 당시 강제동원된 20만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미국 연방 하원 결의안이 압도적 지지를 얻어 26일 외교위원회에서 채택됐습니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는 이 날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9표, 반대 2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외교위원회 전체회의가 시작되자 10여명의 의원들은 경쟁적으로 발언권을 얻어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촉구하는 등 열띤 분위기 속에서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 121호’는 지난 1월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혼다 의원이 발의했습니다. 위안부 결의안은 2차대전 당시 일본정부에 의해 강제로 성노예로 동원된 종군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실 시인과 공식 사죄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총리가 일본 정부의 대표로서 공식 성명을 내고 사과할 것도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종군위안부들이 일본군을 위해 성노예로 매매됐던 사실을 명확하고 공식적인 방법으로 시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나아가 현재와 미래 세대에게 일본이 저지른 끔찍한 범죄행위에 대해 교육하고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국제사회의 제안들을 따르라고 촉구했습니다.
결의안 발의자인 혼다 의원은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결의안이 압도적 지지를 얻어 통과됐다는 사실을 듣고 감격스러운 듯 눈시울을 붉히며, 결의안 통과가 있기까지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Honda: (There have been some amendments that we were offered and I accepted those amendments. The amendments do not affect the core point that Japanese government...)
위안부 결의안을 일부 수정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수정안은 결의안의 핵심인 일본정부의 명확한 공식 사죄와 피해 위안부 여성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혼다 의원은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일본에게 모욕감을 주자는 것은 아니며 해결해야 할 부분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의원들도 일본이 미국의 동맹국이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다른 나라들과도 좋은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어떤 경우에도 일본의 업적과 전 세계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동맹국이 되고자 하는 바램을 축소시키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 날 종군위안부 결의안을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표결에 부친 톰 랜토스 외교위원장은 일본 정부가 종군위안부에 대해 공식적이고 명확한 사죄를 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오늘날 일본의 역할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랜토스 위원장은 하원 외교위원회는 모든 사람들이 치유받고 앞으로 전진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날 결의안 채택 소식에 워싱턴 정신대대책협의회 서옥자 회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서 회장은 다음 단계는 하원 본회의 표결이라고 말했습니다.
서옥자: (We are expecting the resolution will be passed in mid-July...)
"7월 중순에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하원 본회의에서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때까지 현재 145명보다 더 많은 의원들의 공동지지 서명을 받으려합니다."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의 김동석 소장도 쉽지 않은 싸움이었지만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석: 소감은 미국에 있는 한인들이 처음으로 연방 의회에서 인권과 평화 문제를 제기해서 만들었다는데 굉장히 보람을 느끼고 감격적이고 자랑스럽습니다.
종군위안부 결의안의 표결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많습니다. 전체 하원의원의 33%인 145명이 이 결의안에 지지서명을 했고, 톰 랜토스 하원외교위원장도 서명을 했습니다. 결의안의 운명이 결정되는 하원 본회의를 주관하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까지 결의안에 동감을 표시해 통과 전망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