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군부 쿠데타 소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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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게임사가 북한 군부에서 정변이 일어는 것을 소재로 한 컴퓨터 게임을 개발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는 벌써부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풍자한 게임이 일찌감치 등장한 바 있습니다.

남한의 YKN 코리아는, 10일, 세계를 겨냥해 ‘스팅’이라고 불리는, 컴퓨터용 사격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게임은, 참가하는 사람들이 게임의 주인공의 되어 온라인, 즉 컴퓨터 가상공간에서 다양한 무기와 제한된 탄약을 가지고 조준, 발사 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일본의 우익세력이 동해상의 독도를 침탈하고, 이를 계기로 남한과 일본의 독도분쟁이 심해지는 가운데 북한 군부에서 쿠테타, 즉 정변이 일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는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라지면서, 북한의 핵무기 제조 원료인 플루토늄도 사라져, 북한 핵 논의에 참가중인 6자 회담국이 자국의 특수부대를 출동시켜, 한반도의 핵전쟁을 막고, 배후 세력을 밝혀 나간다는 줄거리입니다. 게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남한, 북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6자회담 국 특수부대 중에 하나를 택해, 사라진 북한의 핵 플루토늄을 찾아나서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도에 따르면 이 컴퓨터 게임은, 남한 게임등급위원회의 심의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게임에 등장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북한의 인공기, 특수부대 때문에, 국가보안법에 저촉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국가보안법은 이런 행위를 북한을 찬양, 고무하는 이적 행위로 보고 처벌토록 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의 핵 개발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게임이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킬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전 세계시장이 출시됐던, 미국의 군사게임 ‘고스트 리콘 2’는 남한에서 등급보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북한의 핵전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북한에 침투해 북한을 공격한다는 줄거리를 가지고 있는 이 게임이 북한의 핵문제로 인한 전쟁 발발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한편 최근 들어 핵 실험 등으로 북한이 전 세계 언론에 많이 등장하면서, 북한을 소재로 한 게임이나 만화영화, 동영상 등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수 천 만 명이 매일 들어가 보는 인터넷 웹사이트인 “유투브 닷 컴”에, 김정일 위원장을 풍자한 게임 동영상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장애물을 넘고, 괴물을 죽이면서 점수를 올리는 컴퓨터 게임인 수퍼마리오를 풍자한 이 동영상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주인공 수퍼마리오를 본 뜬 ‘수퍼 김’으로 묘사됐습니다. 동영상은, 자국민의 굶주림을 무시하고 핵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김정일 위원장을 날카롭게 풍자했습니다.

또한 최근 문을 연 미국의 한 인터넷 방송국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핵무기와 미사일에 대한 집착과 독재 정치를 비꼬는 만화영화, 바보 북한(Jackass: N. Korea)을 방영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지난 2004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대량살상무기를 거래하는 악당으로 묘사한 인형극 영화, ‘팀 아메리카“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 돼 인기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워싱턴-이진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