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초점] 북한 어린이 돕기 독주회 재미 한인 피아니스트 - 루퍼스 최

200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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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이 시간에는 지난 1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침례교회에서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 독주회를 가진 한인 2세 루퍼스 최(Rufus Choi) 씨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최씨는 기회가 된다면 북한에서도 공연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30살의 루퍼스 최 씨는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피아니스트입니다. 미국에 이민온 부모 밑에서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고 자란 최씨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관심이많았습니다. 최 씨는 지난 98년 줄리어드 음대 학부를 마치고 독일 하노버 음대로 유학을 갔습니다. 2003년 다시 줄리어드 음대로 돌아와 대학원 과정을 마쳤습니다. 지난 6월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호세 이투르비 국제 콩크루’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을 하면서 세계 언론에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한 번도 한국인임을 잊어본 적이 없다는 최 씨는 지난 주말, 북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자선 피아노 독주회를 열었습니다.

북한 어린이 돕기 독주회 재미 한인 피아니스트, 루퍼스 최-PHOTO courtesy of 루퍼스 최

문: 지난 토요일 로스앤젤레스 한인침레교회에서 하신, 북한 어린이 돕기 연주회가 어떻게 진행됐는 지 궁금한데요, 사람들은 얼마나 왔습니까?

답: I think an estimate of close to 400 or 450 people showed up,..

약 400에서 450명의 사람들이 왔습니다. 연주회는 상당히 잘 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연주회 중 하나였습니다. 최선을 다해 연주했는데요, 그간 했던 연주회 중 최고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무대 뒤로 와서 부인한테도 그렇게 얘기를 했죠. 연주가들이 최고의 연주 중 하나였다는 말을 하는 것은 드문 일입니다. 평생 연주를 하다보면 언제 어디가 잘못될 지 알 수 가 없기 때문이죠. 공연준비를 할 때도 상당한 집중과 노력을 했습니다. 연주를 한 교회는 제가 태어났을 당시 부모님이 다녔던 교회고, 제가 세례를 받은 곳입니다.

문: 400명에서 450명이 왔을 정도로 성원이 뜨거웠다면, 표를 판매한 가격 등 해서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성금도 많이 모아졌을 것 같은데요? 전부 얼마가 모였나요?

답: I talked to Elder Yu. I call him Grandfather b/c he's a very close family friend...

이번 연주회를 기획한 유 할아버지와 얘기를 했습니다. 가까운 가족친구고 어릴 적부터 저를 잘 돌봐주셔서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데요. 그 분이 말씀하시길, 모금액을 포함해 이번 연주회에서만 1만 7천 달러가 모였다고 하셨습니다. 이 돈을 가지고 중국에서 밀가루를 구입하게 됩니다. 밀가루를 북한에 있는 빵공장 두 곳으로 가져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만들어진 빵을 북한 어린이들에게 제공하는 것입니다.

문: 북한 어린이를 돕기 위한 연주회라 곡 선정에도 신경이 쓰이셨을텐데요?

답: As an artist, I select what I can play my best. I never want to show my weakness...

예술가로서, 젤 잘 연주할 수 있는 곡들로 선정합니다. 제 약점을 절대 보여주고 싶지 않죠. 바하의 합창서곡 4개로 시작했습니다. 교회 합창곡입니다. 그런 후에 라흐마니노프 소나타를 연주했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소나타는 상당히 열정적이고 낭만적인 곡입니다. 음색도 다양합니다. 북한 주민들이 들을 수 있다면, 낭만적인 음악을 연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주한 헝가리 광시곡은 유명한 만화영화에서도 나온 곡인데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 중 하납니다.

문: 자라면서 북한에 대해 많이 배울 기회가 있었나요? 어떻게 북한주민들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는지?

답: No, what I heard about N. Koreans, when growing up here in America, is not positive...

“아뇨. 미국에서 자라면서 들은 북한주민들에 관한 얘기는 늘 긍정적이지만은 않습니다. 9살 때 처음으로 남한에 갔을 때, 그곳 친구들과 북한에 관한 얘기를 했는데, 주로 북한의 군사전략 등에 관한 것이 전부였습니다. 그런데 5년 전쯤 독일에 거주했을 때, 북한을 몰래 촬영한 동영상을 교회에서 보게 됐습니다. 장마당의 모습이었는데 많은 어린이들이 굶주리고 있었습니다. 나이를 먹으면서, 북한 주민들이 굶주림 등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또 저희 할아버지는, 중국에서 무역업을 하셨는데, 북한을 몇 번 방문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기독교윤리실천운동 공동 대표이기도 하신데요,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은 북한 어린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행적을 존경하고 따르면서, 북한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주민에 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문: 음악을 통해 북한 주민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특별히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습니까?

답: This is based on the N. Koreans I heard in Moscow back in 1994

지난 1994년 모스크바에서 북한 연주자들을 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는 건데요, 북한 정부가 연주자들의 사고방식을 상당히 통제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스로 창조적인, 혹은 혁신적인 생각을 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 같았습니다. 음악이란 생각을 창조해 나가고, 또 그 생각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입니다. 북한 어린이가 됐던 일반 성인이 됐던 음악이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음악을 포함해 예술은 사람들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문: 기회가 된다면 북한에서도 연주를 한 번하실 생각도 있는지?

답: That's a great dream of mine to be able to perform in N. Korea to share my music.

북한에서 연주회를 열어 제 음악을 공유하는 것이 큰 꿈입니다. 저는 상당히 열정적이고 감성적인 피아니스트입니다. 북한 연주자들은 열정과 감성이 부족합니다. 제 음악이 많은 북한 사람들을 감동시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공연이, 북한 연주가들로 하여금 새로운 생각에 눈을 뜨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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