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이 북한 영변 핵시설을 방문한 가운데 미국의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국무장관은 28일 북한 핵시설의 폐쇄가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미국을 방문한 남한의 송민순 외교부 장관을 만나 북한 핵문제 해결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Condi Rice: (We hope for, now, rapid progress, given the beginning, we believe, of the North Koreans' efforts to meet their initial action obligations.)
"우리는 북한의 핵폐기 합의 초기 이행조치인 핵시설 폐쇄가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합니다."
송민순 장관도 역시 북한 비핵화를 위한 빠른 진전을 원하고 있다며 북한 핵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동북아의 새로운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송민순: (We will move ahead now this BDA issue is behind us. We will move ahead in shutting down the North Korean nuclear program and disabling the facilities and make a new regional security and peace mechanism.)
"우리는 이제 BDA, 즉 방코델타아시아 은행 관련 문제를 뒤로 하고 북한의 핵시설 폐쇄에 이은 불능화 단계로 나아갈 것입니다. 또 동북아 지역의 새로운 안보와 평화체제를 구축해야 합니다."
송 장관은 또 한미 두 나라가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 할 충분한 이유와 많은 장점들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전략적 결단을 내려야한다는 데 모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외무장관 회담이 끝난 후 미국 국무부의 션 맥코맥(Sean McCormack) 대변인은 송 장관이 라이스 장관에게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에 따른 남한의 중유 5만 톤 대북지원에 대해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맥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의 핵시설 폐쇄에 이은 불능화 단계에서 북한은 모든 핵계획 목록을 신고해야 한다며 특히 이 부분과 관련한 협상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송민순 장관은 라이스 장관과의 회담 뒤 주미 남한 대사관 산하 홍보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이 핵폐기 초기 이행조치를 취하는 대로 최대한 빨리 6자회담을 재개하기로 미국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은 특히 북한의 핵시설 폐쇄조치가 완료되지 않더라도 그 조치 이행과 맞물려 6자회담을 개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어 6자 외무장관의 회동 문제에 대해 북한의 핵계획 목록 신고와 핵시설 불능화, 또 북미 양자관계의 진전 상황을 봐가며 정할 것이라고 말해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편,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Tom Casey) 부대변인은 28일 기자간담회에서 6자회담의 구체적인 재개 일정은 북한의 핵시설 폐쇄 합의 이행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이 신속히 약속을 이행하면 7월 중순 경 6자회담이 재개되고 이어 7월 말 경 6자 외무장관 회담도 가능할 것이란 설명입니다. 또 그는 북미 관계정상화 관련 회담 등 6자 실무그룹 회담도 북한이 핵시설 폐쇄라는 초기 이행조치를 취한 이후에나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