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북한당국이 이달 중으로 공개처형할 것으로 알려진 북한주민 손정남씨의 공개처형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24일 냈습니다.

세계기독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공개 처형될 것으로 알려진 북한주민의 구명을 국제사회에 호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당국이 손정남 씨의 공개처형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세계기독연대의 엘리자베스 바사 (Elizabeth Batha) 국제담당변호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회견에서 세계기독연대는 손정남 씨의 안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 영국과 국제사회 각계각층에 적극적인 구명운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lizabeth Batha :We're extremely concerned about his welfare, Mr. Son Jong Nam, and we have been doing everything we can to raise awareness with appeals to...

이에 따라 영국정부, 영국의회, 그리고 영국언론에서는 이미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유럽과 국제적 비정부단체들도 손 씨의 공개처형을 반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lizabeth Batha: The Foreign Office is aware, many Parliamentarians are aware, and there are concerns in various quarters also in Europe and even in the international organizations...
끔찍한 고문을 자행하는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손 씨는 이미 엄청난 고문의 고통에 시달렸을 것이라고 바사 변호사는 예상했습니다. 게다가 정당한 재판도 없이 공개처형까지 허용하는 북한의 사법제도는 임의적이며, 국제법에도 어긋나는 행위라는 지적입니다. 바사 변호사는 특히 북한이 주요인권협약 중의 하나인 시민정치권 협약의 회원국으로서 시민들에게 공정한 재판과, 고문방지, 생명존중을 지킬 의무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Elizabeth Batha: North Korea is a party to the International Covenant on Civil and Political Rights, which guarantees fair trial, freedom from torture, guarantees life itself...
한편, 손정남 씨 가족에 따르면, 올해 48세의 손 씨는 최근 탈북해 중국에서 동생을 만나 북한소식을 전했다는 이유로 현재 평양 국가안전보위부에 수감돼 있는 상태이며, 공개처형이 확정돼 이달 중으로 형이 집행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장명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