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채명석 xallsl@rfa.org
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14세가 11월15일부터 23일까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달라이 라마 법왕 일본 대표부의 둔 도쿠 씨는 23일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달라이 라마 14세가 오는 11월15일부터 23일 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습니다.
둔 도쿠: 달라이 라마 14세가 11월15일부터 23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
달라이 라마 14세가 일본을 처음 방문한 것은 1967년으로, 이번이 11번 째 공식방문이라고 둔 도쿠 씨는 덧붙였습니다. 달라이 라마 14세의 방일과 관련해 중국정부는 그가 ‘승복을 입고 있는 국가 분열주의자’라고 지적하면서, 일본정부에 대해 비자 발급을 허가하지 말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일본정부는 그러나 그의 방일 목적이 티베트 독립을 위한 정치 활동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 불교단체가 주최하는 종교 활동에 참석하는 것이므로 예정대로 비자를 발급한다는 방침입니다. 달라이 라마 14세는 일본에 체재하는 동안 요코하마 시와 대학교 등에서 강연회를 가질 예정이며, 이세 시에서 열리는 종교 단체 포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세 시는 일본 천황 가의 조상을 모시는 이세 신궁이 자리잡고 있는 곳으로, 티베트 불교 최고 지도자가 일본 신도의 성지인 이세 신궁을 방문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달라이 라마 14세는 비공식을 합치면 15번이나 일본을 방문하고 있지만, 지척거리에 있는 한국에 대한 방문은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불교계는 작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 종교지도자 회의와 노벨 평화상 수상자 광주 정상회의를 이용해서 달라이 라마 14세를 초청하려 했지만, 중국정부의 반발을 우려한 한국 정부가 비자 발급을 거부해 성사되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달라이 라마 14세는 1989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달라이 라마 법왕 일본 대표부의 둔 도쿠 씨는 자유아시아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달라이 라마 14세 자신도 한국을 방문하게 될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한국 정부가 그의 종교 활동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논평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