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김나리 kimn@rfa.org
미 의회가 티베트의 망명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Dalai Lama)에게 인권옹호와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해 황금메달을 수여하기로 하자, 중국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 간 외교 갈등으로 비화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입니다.

중국 정부는 미 의회가 티베트의 망명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게 황금메달을 수여하는 것은 미국의 내정간섭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미 의회는 달라이 라마에게 17일 민간 최고의 영예인 황금메달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달라이 라마가 종교적 화합과 비폭력, 그리고 인권옹호에 앞장섰을 뿐 아니라, 티베트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미국 의회의 시상 이유입니다.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황금메달 수여는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의 이란제제 회의를 취소했습니다. 오는 12월에 베이징에서 열리는 연례 인권회의도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의 페리노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외교갈등설을 일축했습니다.
Perino: (And we believe that we will get through this event and tomorrow the President is going to attend and that will be able to continue and maintain really good relationships with China...)
"우리는 계속 이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부시 대통령은 또한 미 의회에서 17일 열리는 황금메달 수여식에도 참석해 연설할 계획입니다. 달라이 라마가 황금메달상을 받았다고 해서 미국이 티베트의 독립을 옹호한단 의미는 아닙니다. 앞으로도 미국과 중국은 우호적 외교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미국의 전문가들도 미국과 중국 간의 외교 갈등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부시 박사입니다.
Bush: (No I don't think it will have lasting impact. The U.S. and China have a lot of common interest, a lot of shared interest.
"달라이 라마를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상태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중국정부가 달라이 라마의 방미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는 있지만, 미국과 중국이 공유하는 이해관계가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티베트의 독립문제는 20년도 더 된 문제로, 뉴스가 아닙니다."
미 의회조사국의 닉시 박사는 중국이 미국에 반발할 경우 잃는 게 많은 쪽은 중국이라고 설명합니다.
Niksch: (I don't think China's options are all that great. I mean if they start doing things to us, we can start doing things back to them...)
"중국의 선택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만일 중국이 미국에 대해 비우호적이고 호전적인 태도로 나온다면, 미국도 상응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미국은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고 나설 수 있습니다. 아울러 미 의회를 비롯해 미국 내 오랫동안 형성된 티베트 독립에 대한 지지도 공론화될 수 있습니다."
설령 대중무역이 중단되더라도, 미국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서 충분히 공백을 매울 수 있다고 닉시 박사는 지적했습니다. 게다가 미 의회엔 중국의 인권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참가거부하자는 결의안도 상정된 바 있기 때문에 중국은 신중히 행동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접견하고, 미 의회가 17일 개최하는 달라이 라마 황금메달 수여식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미 의회로부터 황금메달을 받은 인사들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테레사 수녀,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등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