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만 명 시대, 탈북자 단체 선거운동 참여 첫 시작

서울-이현주 xallsl@rfa.org

올해 2월, 남한 입국 탈북자 만 명이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수적인 증가에 힘입어, 탈북자들도 단체들 중심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 이번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북한인권 단체와 탈북자 단체 연대 모임인 북한인권단체연합회가 지난 5일, 대선을 2주 앞두고 주요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주요 후보들에게 북한 인권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 뒤, 이를 종합해 발표하면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의 이회창 후보의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북한 민주화 위원회 등 탈북자 50명이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하는 등 특정 대선 후보에 대한 탈북자 단체들의 지지 선언이 잇따랐습니다. 단순한 선언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각 후보들의 유세 현장에도 함께 하면서 선거 전날까지 선거운동에 참여했습니다. 북한민주화 위원회 손정훈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손정훈: 잠실에서 유세를 하고 청계천까지 가는데, 열기가 대단합니다.. 진심으로 지지후보를 응원하게 느껴집니다.

탈북자 단체들이 지지하는 기준으로 삼는 것은 후보들의 대북 정책과 경제 정책입니다. 퍼주기라는 비판을 가져온 현정부의 대북 정책보다는 철저한 상호주의 원칙으로 북한 정권에 할말을 할 수 있는 후보를 찍겠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입니다. 북한민주화 위원회 손정훈 사무국장의 말입니다.

손정훈: 대북 지원이라든가 대북 정책이 북한의 개혁개방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적인 명분 때문에 이뤄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 북한 정권을 살찌는 것이지 이건 북한 주민에게 주는 것이 아니고..

남한 국민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경제정책이 탈북자들에게도 중요한 평가 기준입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 협회 허광일 회장의 말입니다.

허광일: 정부도 우리도 성공적으로 정착 정착하는데 경제적 문제가 풀리지 않으면 난관이기 때문에...

탈북자 만 명 시대, 바꿔 말하면 탈북자들도 이제 만 표를 행사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셈입니다. 강철환 북한 민주화 위원회 운영 위원의 말입니다.

강철환: 1만 3천표,. 작은 표가 아닙니다. 한국 정부가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잇도록 탈북자들의 역할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에도 대북정책에 대한 탈북자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탈북자들의 남한 정치 참여는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