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앞두고 납북자 가족 선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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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박성우 parks@rfa.org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납북자 가족들이 선상 시위를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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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납북자와 국군포로 가족들이 경기도 시흥시 앞바다에서 선상 시위를 하는 모습 - RFA PHOTO/박성우

북으로 납치된 가족의 생사만이라도 확인하게 해 달라는 선상 시위가 28일 경기도 시흥시 앞바다에서 열렸습니다. 월곶 포구를 출발한 배가 북으로 향하는 동안 30여년 전 납북된 선원 김석만씨의 누나 김양자씨는 눈에서 눈물이 잠시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김양자] 너무 억울해. 장가도 안간 총각이지. 종가집 종손이지. 2대 독자지. 대가 끊기고 나서... 나는 소원이 살아있는 동안 동생이 살았는지 죽었는지... 내 눈으로 확인하고 음성 한 번 듣는 거...

궂은 날씨에도 선상시위에 참가한 납북자.국군포로 가족모임 11명은 납북된 남편을 30여년간 기다리다 지난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유우봉씨의 추모 위령제를 지냈습니다. 유씨와 같은 불행한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한반도 평화의 시작이라는 게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의 주장입니다.

[도희윤] 정말로 평화는 그냥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정상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실천을 통해서... 거기서 가장 중요한... 분단의 아픔이자 인권의 문제인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평화의 시작입니다.

납북자 가족모임의 최성용 대표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유우봉 할머니 같은 납북자 가족들의 원을 풀어 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최성용] 1차 정상회담에서 납북자 문제가 거론도 안돼고 납북자 문제는 후퇴했어요. 북한에서는 납북자라는 표현도 못쓰게 하고. 이런 상태에서 우리가 행사한 이유를 노무현 대통령이 잘 알고 이번에 북한에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차원에서 행사를 열었습니다.

가족들은 추모제에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납북자.국군포로 송환 합의가 이뤄지길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비슷한 시각. 서울에서는 이관세 통일부 차관이 정상회담 준비과정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납북자 문제나 국군포로 문제가 다뤄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이관세 차관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관세] 납북자나 국군포로나... 그것이 이산사족 범주내에서 지금 부분적으로 만나고는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18차 장관급 회담인가요... 거기서 본질적으로 적극적으로 협력한다는 합의까지 이끌어 냈고. 납북자 국군포로 문제는 항시 남북관계를 다루면서 우리가 해결해야 되는 문제고 항상 염두에 두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고 여러 가지 방도를 강구하고 있다는 걸로 답변을 대신하겠습니다.

이 보도에는 하상섭씨가 도움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