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새터민 채용한마당

200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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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전수일

북한에서든 남한에서든 주민들에게는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합니다. 특히 낯설고 물 설은 남한사회에 정착하려는 탈북자들에게는 무엇보다고 안정된 일자리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일입니다. 탈북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서울 강서구에서 탈북자들에게 직업정보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소개해주기 위한 2천7년 새터민 채용한마당이 열렸습니다.

힘든 이 청소를 할 수 있겠어요? 경비를 하려는데요. 어떻게 청소를 하겠습니까? 청소야 여자들이 할 것이죠. 아니에요. 남자들도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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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 채용한마당-RFA PHOTO/전수일

이날 kbs 88체육관내 새터민 채용한마당에 나와있는 업체 30개가운데 건물청소원와 경비원을 구하는 한 업체 직원이, 북한에서 기관차를 운전했다는 한 탈북자와 상담하고 있습니다. 올 3월에 입국한 쉰 두 살의 이 탈북자는 남한에서도 기차 운전시켜주기만 하면 할 수 있겠지만 자격증이 있어야 하고 또 언어소통의 어려움으로 생각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적게는 한 8,9십만원부터 100만원 내외가 될거에요. 서울에는 거의 대동소이해요. 알고계신가요? 아픈데는 없으시죠? 없어요.

작년 12월 처음으로 새터민 채용한마당을 개최한 노동부와 통일부는 올해 채용한마당에서는 좀 더 많은 탈북자들이 일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노동부 서울지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의 최상철 취업지원과장입니다.

최상철: 탈북자들에 대한 일자리가 많이 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나 일반 중소기업들의 구인난이 많거든요. 그래서 탈북자들도 여기에서 여건만 갖춰지면 다 채용을 하겠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다. 종전에는 [업체들이] 탈북자들에 대해서 꺼려하는 것이 있었는데 그런데 요즘에 와서는 상당히 좋아졌다.

행사장 한복판에 설치된 제과학원의 긴 식탁앞에 탈북 여성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습니다. 빵과 과자 그리고 케익을 만드는 직업훈련생을 모집하는 곳인데 직접 케익을 만들어 보게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마치 소꿉장난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빵과 생크림과 과일을 층층이 쌓고 있는 한 여성에게 말을 걸어봤습니다.

할만 합니까? 네 괜찮습니다. 수월합니다. 힘든 것 같지 않습니다. 북한에서 빵은 만들어 보셨나요?

저는 북한에 있을때는 못만들어 봤습니다. 이런일도 아니고요. 3국에서 살다보니까 내가 내힘으로 살아가야 된다는 그런 힘이 있어요. 새터민으로 한국에 와보니 능력이 더 수요가 된다고 생각해요.

바로 옆에서는 또 여러 탈북 여성들이 손톱 손질을 받고 있습니다. 네일 아트 (nail art) 라고 하는 손톱을 가꾸는 이 직종은 머리를 만지는 미용사처럼 여성들에게는 인기있는 직업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한 탈북여성의 손톱을 시범 손질해주고 있는 전문가가 말합니다.

단순히 손톱만 깎아주는 것이 아닌모양이죠?

네, 손톱만이 아니라 케어까지 해서 에나멜까지 마무리 지어 주는거에요.

손톱치장이군요? 네.

손질받고 있는 탈북 여성에게 왜 관심이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북한에서는 이런 직업이 없습니다. 제 성격도 조용하고 해서 이 직업이 마음에 듭니다. 그래서 한번 해볼려구요.

또 다른 한쪽에 있는 한 업체에서는 일반 고지서나 청구서 광고인쇄물등의 우편물을 기계로 대량 취급하는 구직자를 뽑고 있습니다. 학력은 상관없지만 40대까지라는 연령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탈북자 두명을 현재 채용하고 있다는 이 업체 채용담당자에게 그들의 업무수행이 만족스러운지 물어봤습니다.

채용담당자: 여기서 정착하려고 나름대로 굉장히 열심히 성실히 근무를 잘 하고 있다. 일하려는 탈북자들에게 제일 바라는 기준이 무엇인가? 긍정적인 사고방식만 갖고 있으면 된다.

하지만 일을 하고 싶어도 나이 때문에 직장을 쉽게 얻지 못하고 있다는 탈북자들도 있습니다. 예순 두 살의 한 여성은 10만원을 들여 간병사 자격까지 땄지만 받아주는 곳이 없다고 합니다.

근데 말과 달라요. 모두 안받아요. 나이 있다고 받지 않아요. 제가 나이보다 더 늙어 보이잖아요.

또 예순 다섯이라는 여성도 몇차례 일자리를 알아봤지만 역시 나이 때문에 얻기 어렵다고 합니다.

혹시 소개해주는 데가 있어서 전화하니까, 몇이냐고 물어서 65에요 하니까, 가만히 쉬시라요 라고 하더니 답변이 없더라. 그러니 어디가서 해보겠냐. 나이를 집어 먹을수 없고 뱉아낼수도 없고.

그나마 이 여성은 현재 정착 지원금과 생활 보조금을 받아 현재는 먹고 살수 있지만 그래도 빨리 청소원이라도 되어 일하고 싶다고 말합니다. 또 한곳에서는 취업 상담가가 탈북자들에게 이력서 쓰는 방법과 취업 상담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게 고용안전센터 방문하면 쓰는 서류다. 내가 누군데 전에 어떤 자격증 받았고 학교를 졸업을 했고 무슨 직종에 취업하길 희망한다 그리고 희망 지역은 어디다를 이곳에 쓰면 컴퓨터에 입력된다.

북한에서 유치원 교사를 했다는 한 젊은 여성이 남한에서도 같은 직종을 가질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직업상담사는 남한에서는 공인된 자격증이 있어야 유치원 교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대학 이상의 과정을 공부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이 여성은 일단 이력서와 구직표를 써 놓고는 돌아갑니다.

경인지방 노동청 고용지원센터의 윤경희 직업상담사에게 탈북자들이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우선은 막막하다. 정착해서 사회생활적응도 어려운데 취업까지 해야하니. 하지만 취업은 사장인 고용주가 월급주고 고용하는 것인데 그만한 취업 능력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준비안된 상태에서 취업을 하려하니 거기서 어려움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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