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포로가족, 시민단체 ‘국군포로가족북송’ 외교부 직무유기 항의 서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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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탈북인권연대 등 남한의 시민단체들과 국군포로 유가족들이 최근 국군포로 가족의 강제북송이 외교통상부의 직무유기에 따른 결과라며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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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랍탈북연대 도희윤대표와 국군포로가족 - RFA PHOTO/이장균

19일 아침 서울의 외교통상부 후문 앞에서는 반세기전 아픈 전쟁의 상흔이 다시 살아나고 있었습니다.

국군포로가족, 도희윤 피랍탈북연대 대표: 외교통상부 규탄한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들의 송환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경주하라.. 이 추운 겨울날 가족들이 겪고 있을 고통을 생각하면 저희들이 정말 눈물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그들 가족이 지금 죽었을 수도 있고 차디찬 감옥안에서 수용소 안에서 엄청나게 고문을 당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자국민 보호도 못하는 외교부 자폭하라..

지난해 7월 북한을 탈출한 국군포로 가족 9명이 중국선양 영사관이 소개해준 민박집에서 머물다 중국공안에 붙잡혀 북송된 데 대해 이를 방치한 외교통상부를 규탄하는 항의문을 전달 하려는 국군포로 가족과 시민단체들 그리고 이를 막는 경찰과의 대치였습니다. 특히 2005년 10월 중개인을 통해 국군포로 아버지의 유골을 중국으로 가져왔던 이연순씨는 남한정부의 미온적인 태도에 대해 커다란 분노를 나타냈습니다. 이연순씨는 중국에서 공안에 발각돼 숨겨놨던 유골을 빼앗기는 과정에서 일부만 가지고 남한에 입국했었습니다.

이연순씨 : 길을 왜 막아요, 당신들이 뭔데 길을 막는가 ..가족들이 왔는데 왜 길을 막아요, 아버지 고향에 왔다가 잡혀들어갔는데 이게 말이 돼냐구요, 당신들도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그 국군포로가족들이 다 잡혀갔는데 당신들이 생각해 보세요 가슴이 안픈가..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들이 피를 흘려서 나라를 지켰기 때문에 당신들이 있는거요.. 길을 비켜 주세요.

이날 행사를 주관한 피랍탈북연대 도희윤대표는 외교통상부가 국군포로가족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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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문 전달위해 청사로 들어가기 위해 담을 넘는 국군포로가족 - RFA PHOTO/이장균

도희윤 대표 : 여기 가족들이 분노의 마음을 담고 이 자리에 와서 이들에게 정중한 사과를 받고자 합니다. 관계자분들 나오셔서 가족들이 피눈물로 만든 이 항의서한문을 전달받으세요.. 국군포로 가족들을 정치범 수용소로 가는 사지로 몰아 넣은 우리 외교통상부를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의 자국민을 \x{c96d}음의 사지로 내몬 외교통상부 자폭하라..

외교부의 문이 열리지 않자 급기야는 이연순씨와 다른 국군포로가족 한명이 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철문위에 매달렸습니다.

국군포로 가족 : 나오세요 빨리... 넘어가자...

외교통상부 문을 지키고 선 경찰과 시민단체회원, 국군포로가족간에 몸싸움이 계속 되자 결국 외교통상부에서 담당자가 서류를 접수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도희윤 대표 : 담을 뛰어 넘을려고 해야 나오십니까?

외교부 담당자 ; 그게 아니구요..

이날 기자회견에는 ‘6.25 전쟁 국군포로가족모임’과 납북자가족모임, 탈북자단체 숭의동지회 관계자 등이 참가해 외교통상부와 정부에 대해 국군포로문제의 송환을 위한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송민순 장관은 이날 국회 보고에서 북송포로가족이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주 25일과 26일 중국을 방문해 6자회담과 함께 탈북자, 국군포로 처리과정에서 모자란 부분을 중국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송된 9명의 국군포로가족 가운데 한 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이장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