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이동준
태국에 머물면서 미국행을 기다려온 탈북자들에 대한 미국측의 개별 면담이 마무리 단계에 있어 빠르면 2월 중 미국행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국 이민국 수용소 등에 머물면서 미국행을 기다려온 탈북자 30여 명 중 24명이 내년 2월이나 3월에 미국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24명의 탈북자들은 이미 태국 정부로부터 출국허가를 받아 놓은 상태이며 현재 미국 대사관측은 이들을 상대로 미국행 절차의 마지막 단계인 개별 면담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태국 정부의 출국허가를 받은 24명에 포함된 성이 김 모씨로 알려진 한 탈북 여성은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민국 수용소에서 생활하는 탈북자들의 미 대사관 면담은 이미 끝난 상태고 안가 두 곳에서 생활하는 나머지 탈북자들에 대한 면담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대사관측은 탈북자 면담에서 탈북자들이 북한에 있을 때 가정 환경과 탈북 동기, 탈북 후 중국 등지에서의 생활과 미국으로 가기를 원하는 이유, 그리고 미국에 정착한 후 다시 북한으로 가고 싶은지 등에 대해 하루에 한 명 꼴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에서의 군 복부 경험이 있는 남성의 경우 심도 깊은 면담을 하고 있으며 하루를 넘기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심문 결과에 따라 탈북자들은 태국 이민국 당국자들과 최종적으로 간단한 면담을 거친 후 내년 2, 3월에 미국으로 향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행을 희망하는 탈북자 30여 명 중 미 대사관측과 면담을 끝냈거나 진행 중인 24명을 제외한 나머지 탈북자들은 현재 지문 채취와 면접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이들 역시 조만간 미 대사관측의 개별 면담을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