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수일 chuns@rfa.org
북한에서 김일성 김정일 부자를 신처럼 섬겨야 했던 탈북 청년들이 남한에 와서는 진짜 하느님을 섬기는 사람들이 됐습니다. 이들은 남한에서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서로를 이끌어 주면서 남한 사회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탈북대학청년 크리스찬 연합회 회원들입니다. 연말을 맞아 탈북대학청년들과 남한 교우들이 함께 벌인 감사축제를 취재했습니다.

특별기도(목사) :아버지, 우리 탈북대학청년크리스찬협회를 하나님이 도우시고 하나되는 것을 원하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 죽음의 사슬을 넘어 이땅에 왔습니다. 꿈을 가지고 왔습니다...
여기는 서울 도심에 있는 한국기독교회관 강당입니다. 한 목사님이 탈북대학생들을 위한 특별기도를 마치자 찬양이 이어집니다.
남녀 혼성으로 구성된 ‘홀리프레이져스 찬양단’의 찬송이 시작되자 250여석이 되는 강단을 메운 남북 대학생들과 교인들이 함께 따라 부릅니다. 모두가 열심히 그리고 유창하게 부르고 있어 누가 남한 학생이고 누가 북한학생인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번 연합회 감사축제 간사인 탈북자 이애란씨가 탈북대학청년크리스찬협회 회원들의 지난 1년동안 주요 활동에 대해 설명합니다. 97년 탈북해 중국과 베트남을 거쳐 그해 10월 남한에 입국한 이애란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과 석사학위를 마친 뒤 현재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이애란: 남쪽사회에서 살아가는데 통일인재로 준비가 되려면 일단은 땅에다 발을 디뎌야 인재가 될것 같더라. 그래서 성공적으로 사회에 정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우리학생들은 학교에서 정착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남쪽분들이 도와주는 것도 감사하지만 이제는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를 돕기위해 노력하려 한다.
특히 북한 탈출과 제 3국 체류 과정에서 겪은 청소년들의 정신적인 고통의 해소를 돕고 어느 대학을 가서 어떻게 공부하고 또 어떤 사회 진로를 택할 것인지 등, 청소년들이 직면하게 되는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탈북대학생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고 이끌어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애란: 그리고 또 영어성경을 배우고 목사님 설교를 통해서 저희들이 미래의 한국을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다.
이날 축사에 나선 인사들의 격려의 말이 이어집니다. 평양출신으로 60년전 탈북했다는 장로회신학대학교 주선애 명예교수는 자신이 남한에 와서 고생끝에 성공한 얘기를 들려주며 모든 일에 감사하게 됐다면서, 탈북청년들도 매사에 감사할줄 알고 서로 위하고 단합하는 사람들이 되라고 충고합니다.
주선애: 여러분이 하루 하루 사는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시고 지금의 고난이 계속될 것은 아니다. 결코 개인주의로 빠지지 말라. 남한의 모든 학생들이 돈찾고 출세찾고 지상 영광 바라지만 우리는 남에게 받은 은혜가 크기 때문에 그렇게 살아서는 안된다.
남한에서 탈북자에 대한 심의 기관인 ‘대성공사’ 27년간 근무했고 또 사장을 지낸 ‘석사현’ 한국기독교총연맹의 탈북민정착지원본부장은, 지난 1983년 북한에서 미그기를 몰고 남한으로 귀순해 대령까지 진급한 이웅평씨가 사망한 예를 들면서 탈북 청년들이 믿음을 갖고 성실하게 살 것을 바랍니다.
석사현: 북한에 두고온 부모형제, -우리보다 여러분들은 근심이 하나 더있다. 북한에 두고온 부모형제 일가친척들 때문에- 근심이 쌓이고 쌓이니까 결국 술을 많이 먹고 쌈하고 고스돕 많이해서 결국은 간암으로 죽었다. 실례를 이웅평 대위를 들었지만, 여러분들도 이땅에서 정착에 진정으로 승리하게 위해서는 신앙생활을 잘해야 한다.
이날 사회를 맡은 이솔로몬 선교사는 머지 않아 통일의 날이 올 것이라면서 지금의 탈북 청년들이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솔로몬: 우리가 어차피 북한정권이 무너지고 북한지역에 가서 다스려야 하는데 북한지역에 남한사람들이 가서 장관 못한다. 남한 사람들이 가서 총리 못한다. 남한 사람이 학장, 총장 못한다. 누가 가야하나? 여러분들이 해야한다. 그래서 이 모임을 시작한 것이고 이모임에 여러분들이 필요한 것이다.
크레시션 선교단이 신나는 찬양 노래를 부르자 청중들은 노래 가락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분위기가 고조됩니다. 이어서 통일맞이 축제 순서로 탈북 대학청년들의 연주와 노래가 시작됐습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에 있을 때 회령 보건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남한에 와서 대학원 입시 준비를 하고 있는 박춘화 자매입니다. 뜨거운 박수로 맞이합시다.
북한에서 군단 선전대가수였고 지금은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 학생인 주혜련씨가 홀로 아리랑을 부릅니다.
아리랑 노래: ..."백두산 두만강에서 배타고 떠라라 한라산 제주에서 배타고 간다 가다가 홀로섬에 닻을 내리고 떠오르는 아침해를 맞이해보자 아리랑 아리랑 홀로 아리랑 아리랑 고개를 넘어가보자 가다가 힘들면 쉬어가더라도 손잡고 가보자 같이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