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남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현재 북핵 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힐 국무부 차관보도 북한과 핵목록 신고와 관련한 이견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사이의 쟁점은 무엇인지 양성원 기자가 짚어봅니다.
미국의 톰 케이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방북했던 힐 차관보가 북한의 핵목록 신고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그 구체적인 신고 내용까지는 논의되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Tom Casey: The discussions as far as I understand it, did not go into any particular detail in terms of the North Koreans providing a detailed readout of what would be in the declaration...
사흘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중국에 도착한 힐 차관보 역시 핵목록 신고 내용과 관련해 북한과 명확한 의견차이가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Chris Hill: There are definitely some differences there, yes. But I don't want to go into details. We are trying to work with them to make sure we don't have differences...
힐 차관보는 북한의 핵목록 신고는 핵시설과 핵물질, 핵프로그램을 모두 포함하는 완전하고 정확하게 이뤄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핵목록 신고와 관련해 미북 두 나라의 의견차이는 우라늄 농축 핵개발 문제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은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 존재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설사 북한이 앞으로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을 시인한다 해도 이를 핵목록 신고서에 담는 방법에 대한 의견차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힐 차관보는 북한이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등 핵관련 물질과 시설 등을 수입해 왔다는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북한 측이 반드시 과거의 핵활동도 핵목록 신고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미북간의 핵목록 관련 이견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애초부터 연내 북핵시설 불능화와 핵목록 신고를 약속한 10.3 합의에서 핵목록 신고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합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