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십자연맹 지난해 대북 지원사업비 1180만 달러 집행

0:00 / 0:00

워싱턴-박정우

국제적십자연맹이 16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총 1천1백8십여만 달러가 적십자사를 통한 대북지원사업에 집행됐습니다. 특히 북한 핵실험 등 어려운 주변 여건 속에서도 국제적십자 활동에 필요한 예산은 모두 제때 확보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적십자연맹 에바 에릭슨(Ewa Eriksson)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관이 1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통화에서 밝힌 활동 내용입니다.

Eriksson: (I can say that in total we had a coverage of 106%.)

국제적십자연맹의 2006년 대북지원사업 예산은 초과 확보돼 현재 100% 집행이 완료됐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적십자연맹은 북한 조선적십자사와 함께 북한의 12개 도 지역 중 5개 지역 8백76만명을 대상으로 각종 공공보건 및 재난방지 사업 등을 펼쳤습니다. 이는 북한 전체 인구의 40%에 이릅니다.

에릭슨 담당관은 또 지난 한해동안 2천여 곳의 북한내 보건 의료기관에 의약품과 의료기구를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이같은 국제적십자연맹의 지원 덕분에 2006년 한해 동안 북한의 보건 의료기관을 찾은 주민들만 2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밖에 처음으로 북한 전역에 응급 처치용 배낭이 공급됐으며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1만9천9백81개의 모기장과 4만 개의 방충망이 지원됐습니다.

에릭슨 담당관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최근 전 지구적 문제로 떠오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발생하고 있는 대규모 홍수 등 자연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재난대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riksson: (It's clear that they take disaster risk very seriously.)

북한 당국이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 위험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국제적십자연맹이 중점을 둬온, 재난 대비 및 재난 발생에 따른 긴급 구호 활동에 북한 당국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에 기반을 둔 이같은 재난 대비 활동은 앞으로 점차 늘어날 것입니다.

이같은 국제적십자연맹의 지원에 힘입어 현재 북한조선적십자사는 긴급 재난 발생때 배포 가능한 1만9천 가구분의 구호물품을 확보해둔 상태입니다. 하지만 에릭슨 담당관은 아직 북한의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Eriksson: (This kind of preventive work, the money is not there yet.)

이같은 재난에 대비한 활동을 위한 예산이 아직 확보돼 있지 않습니다. 북한 당국의 정치적인 결단이 이뤄져야 이 분야에 대한 예산 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그동안 국제적십자연맹이 추진해온 북한내 식수 및 하수처리 사업의 경우 2005년 북한 당국의 인도적 지원 중단 요구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때문에 200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던 19개 지역 6만 명에 대한 식수 및 하수처리 시설 공급이 1년에서 1년 반 정도 늦어질 것으로 국제적십자연맹은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