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성공단 진출에 대한 남한 중소기업들의 관심은 높지만, 여러 가지 위험성 때문에 실제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는 의외로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개성공단에 건평 5천 평의 아파트형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동대문 시장은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동대문 시장 연합단체인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의 송병열 사무국장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회견에서 섬유.봉제 산업은 큰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 아니라 부담이 적고, 또 정부차원의 손실보전제도도 있기 때문에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남한의 대한토지공사는 지난해 9월 개성공단 본 단지 1차 분양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남한 기업들이 개성공단 진출과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상공회의소 김익성 통상진흥부장은 26일 남한 연합뉴스에, 개성공단에 대한 대구 지역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데 반해, 실제로 개성공단에 진출하려는 업체가 의외로 적어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 지역의 한 업체 대표는 북한이라는 막연한 두려움과 남북 간의 냉전 등 갑작스런 변화가 올 경우에 겪을 수 있는 어려움 등이 걱정돼 당분간은 개성공단 진출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도 지난 23일 한 보고서를 통해, 민간 금융기관들이 대북사업을 고위험 분야로 분류함에 따라 개성공단에 이미 진출한 업체들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옷, 가방, 신발 등을 두루 취급하는 남한의 대표적인 상가인 동대문 시장은 개성공단 진출 계획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입니다. 동대문시장 연합단체인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 송병열 사무국장은, 동대문시장에서 약 500개 업체가 개성공단 진출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출의사를 번복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송병열: 개성에 지을 것(공장)은 5만 평 정도 되는데, 연 건축면적이.약 500개 업체를 잡고 있습니다. 동대문 시장에 옷을 만드는 공장을 직접 가지고 있는 사람이 수천 명인데 그 중에 일부가 들어가는 것이죠. 그런 것은 정부에서 일단 손실보상을 해 준다고 하니까요. 손실보상을 20억 범위 내 에서 90%해 주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들어가더라도 별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봉제공장, 즉 옷을 만드는 노동집약적인 사업이기 때문에 일반 큰 공장처럼 많은 투자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까요.
동대문관광특구협의회는 이미 지난해 초, 토지 2만평 위에, 건평 5만평 정도의 아파트형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개성공단 진출 계획을 구체화 하기 위해 동대문 시장 상인 8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30%가 개성공단에 입주하겠다고 답했으며, 70% 이상이 개성공단에 진출할 경우 생산비 절감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송 사무국장은, 지난해 말 토지분양을 받아 바로 건축에 들어갈 계획이었으나, 토지 분양이 좀 지연되는 바람에 공사 시기가 늦춰졌을 뿐 개성공단 진출 계획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며, 오는 3월에는 현장 답사도 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송병열: 3월 달에 개성현장 견학을 하기로 했습니다. 한 200명 정도가 개성에 직접 다녀오기로 통일부와 얘기가 됐습니다. (이미 개성에) 2만 8천 평 지어서 들어가 있는 공장들 있습니다. 신원 같은 경우 옷을 만드는 공장인데, 거기도 가서 보고. 또 우리가 들어갈 곳이니까 그곳 현황도 살펴보려고 합니다. 통일부에서 원래는 지난해 말까지 토지분양을 하기로 했다가 조금 지연이 되고 있습니다. 금년 1.4분기, 즉 3월이나 4월에 분양을 하기로 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 분양받으면 아파트(공장) 지을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습니다.
송 사무국장은, 3, 4월에 분양을 받게 되면 내년 말에는 아파트형 공장이 완성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개성 공장에는 옷을 만드는 봉제공장 뿐 아니라 원단, 지퍼, 단추 등 원,부자재를 만드는 공장이 다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필요할 경우 바이어, 즉 구매원과 상담할 수 있는 공간을 비롯해, 생산된 옷을 소개하는 패션쇼장, 그리고 기숙사 등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진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