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남한 정치 첫 개입

서울-하상섭

대선을 2주일 남겨두고 대북 관련 단체들과 탈북자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탈북자동지회> 등 탈북자 단체를 포함해 국내외 44개 북한 인권 관련 단체의 연대모임인 북한인권단체연합회는 5일 서울에서 주요 대선 후보 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높은 관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탈북자 지원단체인 무지개캠프의 김성호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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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선거 개표 현장-PHOTO courtesy of AFP

무지개캠프 김성호 대표: 이명박, 이회창 후보에게 있어서는 북한인권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국정운영의 중요한 과제로 삼을 것을 공약하였다...

탈북자 단체들은 각각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유북한군인연합>의 임천용 대표는 한국의 흔들리는 안보 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6일 이회창 후보에 대한 공식 지지선언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북한군인연합 임천용 대표: 대북정책에서 정확한 사람을 지지하죠. 저희들은 이회창 후보 지지합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민주산악회회장인 박명호씨는 한국정부가 북한에게 끌려 다니지 말고 소신 있게 행동할 것을 주문하면서 자신은 이런 이유 때문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힙니다.

박명호: 김정일 정권을 도와주지 않으면 좋겠는데 정권을 계속 연장시켜 주니까 그것이 참을 수 없는 거죠. 적어도 한나라당에서야 김정일 정권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가졌다고 보기 때문에...

탈북자 단체들 대다수는 이처럼 이명박 후보나 이회창 후보 같은 보수적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고 있지만, 정동영 후보같은 진보적 성향의 후보를 지지하는 탈북자들도 있다고 <탈북인권협회> 김용화 회장은 말합니다.

김용화: 정동영 쪽에 이전에 국회 사무처에 들어가 있는 분들도 있기 때문에 그 분들하고... 대학 동아리라든가 이쪽에선 (정동영쪽을) 많이 지지하고 있고...

탈북자들은 하지만 이같은 정치적 고려에 앞서 자신이 처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누가 더 한국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지를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통일을 준비하는 탈북자협회> 허광일 회장은 말합니다.

허광일 회장: 가장 어려운 것이 경제문제 아니겠습니까? 정착이라는 게 정부에서 또 우리쪽에서 성공적으로 정착 하자 하는데 제일 난관이 경제적 문제가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대북 관련 일을 하는 단체들과 탈북자들은 이처럼 대통령 선거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북한 인권문제와 같은 정치적 사안은 물론이고, 남한 사람과 마찬가지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 해 줄 후보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