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최영윤 choiy@rfa.org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한 한반도 종전선언의 시기와 관련해서 “올해 안에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밝혔습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양정상이 추진하기로 합의한 한반도 종전선언 시기와 관련해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는 “솔직히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주한미국대사: 솔직히 말해 올해 안에 종전선언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버시바우 미 대사는 8일 이재정 통일부 장관을 예방한 뒤 종전선언 시기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대사는 북한 핵문제가 해결된 후에야 종전선언이든 평화체제 논의가 가능하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종전선언 또는 평화체제 논의의 선결조건은 북한 핵무기와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이다. 부시 대통령은 시드니에서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종전선언 논의는 비핵화 3단계로 들어서는 내년에야 가능하고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도 그때 가능할 것이라고 버시바우 대사는 말했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미국측 인사가 통일부를 방문해 회담 결과를 직접 듣고 의견을 개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비핵화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미국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북한대학원 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말합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급하게 남북한이 주도가 돼서 6자회담을 이끌려는 측면이 보이고 있는데, 미국측 입장에서는 그것이 오히려 북측이 북핵 진전을 더디게 하는 측면을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적절하게 제동을 거는 거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6자회담 한국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한반도 평화체제 협상 개시를 선언하기 위한 당사국 정상회담의 연내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천영우 수석대표는 "평화체제 협상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려면 외무장관급에서 모여 협상 개시 선언을 하고, 이어 6자 회담에 나오는 4개국 수석대표들이 모여서 협상을 개시한 뒤 그 협상 결과를 가지고 어떤 문서를 서명하는 것은 정상들이 모여서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6자 외교장관 회담을 계기로 별도의 장관급 4자회담을 추진해 종전선언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협상의 개시를 선언하고 별도의 포럼을 구성해 구체적인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