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수일 chuns@rfa.org
한국의 유진벨 재단은 10년전 북한 ‘큰물.피해.대책위원회’로부터 북한내 결핵퇴치 사업을 도와달라는 공식 요청을 받은 뒤, 줄곧 북한 인민병원이나 결핵요양소등에 결핵약과 x-ray, 검진차량등을 지원해 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 북한을 방문하는 스티븐 린튼 유진벨 재단 회장을 전수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유진벨에서는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어린이들과 임산부. 신생아를 위한 모자 보건 지원 프로그램을 순천시 인민병원과 안주시 인민병원 두곳에 시범적으로 지원했다고 합니다. 이 프로그램이 지금껏 해온 결핵약품이나 의료기구를 지원하는 것과 어떻게 다른지 궁금했습니다.
Linton: 요양소에 들어가는 패키지는 세가지 있다. 하나는 환자여부를 확인하는 진단기구세트, 그리고 치료에 필요한 약세트- 요즘은 결핵퇴치도 항생제 4종류, 비타민등을 규칙적으로 복용한다-, 그리고 결핵환자는 식생활 잘 해야 하고 따습게 잘 자야 치료 효과가 있다. 식생활을 강화하기 위해 온실 씨종자 비료 경운기 이불 담요 모두 같이 활용한다. 그래서 전체가 결핵요양소의 지원 패키지, 꾸러미가 된다.
지원되는 소모품은 한번 쓰면 그만이지만 X- RAY 기계나 검진차량이 고장 나면 이를 신속하게 수리 정비하는 A/S, 즉 후속처리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을 누가 하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Linton: 우리가 처음에는 A/S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 여러 가지 방법도 연구해봤고 대표단 한사람에게 교육시키려했었는데 그게 잘 안됐다. 다행히도 북쪽 보건성에서 평양에서 의료기기를 가장 잘 고치는 분을 우리 대표단 소속으로 보내줬다. 한국에서 x-ray 기계를 만든 공장이 알선해주는 부품을 많이 싸가지고 가서 이 북한 전문가가 같이 다니면서 2시간에 못 고치는 기계가 거의 없다.
어떤 병도 한 가지 약을 오래 쓰면 균 자체가 약에 대한 면역성이 생겨 약효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른바 내성이 생겨 치료가 훨씬 어렵게 되는 것인데요, 북한에서도 내성 결핵환자들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린튼 회장은 환자가 결핵약을 규칙적으로 복용하지 않거나 몸이 약할 때 결핵 내성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결핵이 내성일 경우 문제는 완치도 쉽지 않지만 치료 비용도 일반 결핵보다 150배 이상이나 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Linton: 경환자 8개월치 약값은 25달러, 중환자 40달러이고, 이 기간 완치율은 중환자가 75%, 경환자는 90%. 하지만 일단 내성 생기면 완치기간은 18개월 완치율은 30%로 떨어지고 약비용도 4천 달러 든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내성환자가 옮기는 병균은 내성이기 때문에 감염되는 새 환자도 처음부터 내성환자가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성결핵 예방 퇴치 대책은 쉽지 않다는 것이 린튼 회장의 설명입니다.
Linton: 최근에 여러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내성 환자를 제대로 치료하려면 일단 실험실도 필요하고 또 나아가서 결핵연구소도 필요한데 일반결핵보다는 돈도 많이 필요하다. 북측에서도 내성환자가 많아지는 걸 보고 뭔가 해야 되겠다고 마음먹고 추진하고 있다.
돈없이 되는 일은 없습니다. 유진벨 재단이 2005년 한 해 동안 북한의 결핵퇴치사업과 그 밖의 긴급의료지원 등으로 쓴 돈은 3백3십만 달러가 넘습니다. 이 같은 자금의 대부분은 개인 단체 정부로부터 후원을 받아 충당하고 있습니다.
Linton: 우리 지원의 3분의 2는 민간단체들과 개인들이 하는 것이다. 종교단체, 사회단체 매우 다양하다. 업체들도 있고. 한국정부에서도 지원하고 있고 이번 가을에는 미국정부의 USAID에서도 지원할 것 같다.
매년 두 번 결핵퇴치사업과 관련해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린튼 회장은 다음주 14일 평안 남북도와 평양시 남포시 등 유진벨 재단이 지원하고 있는 서북지역의 병원과 요양소등의 보건시설들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