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대표단 23일 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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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김연호

유럽의회 대표단이 오는 23일 북한을 방문합니다. 대표단의 일원인 영국출신의 글린 포드(Glyn Ford) 의원은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핵문제가 풀려야 유럽연합의 대북 지원사업이 양과 질 면에서 확대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유럽의회의 ‘한반도관계 대표단(European Parliaments Delegation with Relations to the Korean Peninsula)’이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평양을 방문합니다. 북한 방문을 마친 뒤 27일에는 서울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대표단은 오스트리아 출신의 후베르트 피르커 (Hubert Pirker) 대표를 비롯해 영국 출신의 글린 포드(Glyn Ford) 의원, 이탈리아 출신의 야스 개브론스키 (Jas Gawronski) 의원 그리고 헝거리의 이스트반 젠트 이바니 (Istvan Szent-Ivanyi)의원 등 네 명으로 구성됩니다.

대표단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영국 출신의 포드 의원은 18일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의춘 외무상 그리고 외무성의 부상들을 면담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과 만나 유럽연합의 대북 지원 원칙과 계획을 거듭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Ford: (We're certainly willing, as we demonstrated in the last 6-7 years where we put half a billion US dollars into N. Korea in terms of food aid, economic development assistance, training program zone, etc.)

"유럽연합은 지난 6-7년 동안 계속 밝혀왔듯이, 북한에 식량지원과 경제개발 지원, 교육훈련 지역, 경제개혁 연수 등을 위해 5억 달러를 지원할 뜻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북 지원의 양과 질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먼저 지난 2월 6자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이 이행되기 시작해야 합니다."

포드 의원은 북한 핵문제가 완전히 풀리기 전이라도 북한의 경제 현대화를 위한 교육훈련 사업 정도는 벌일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의 의사를 타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측의 동의한다면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정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편 방북 의원 네 명 가운데 젠트 이바니 의원은 지난 5일 북한측으로부터 비자 발급이 어려울 것 같다는 통보를 받은 바 있습니다. 젠트 이바니 의원이 북한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제기해 온 사실을 북측이 문제삼은 것입니다. 젠트 이바니 의원실의 야노스 보카 (Janos Boka) 보좌관은 지난주 유럽의회가 북측과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며, 결국 젠트 이바니 의원에게 비자가 발급될 것이라는 소식을 18일 아침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