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해상경비대가 어민 착취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5-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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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앞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맨뒤)이 조업중인 어선을 지켜보고 있다.
황해도 앞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맨뒤)이 조업중인 어선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 해상경비대가 러시아 인근바다에서 조업하는 북한 어선들에 대한 단속을 핑계로 어민들이 애써 잡은 수산물을 통째로 압수하는 등 횡포를 부리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과 러시아 국경 인근 해상에서 조업하는 북한어선들에 대한 북한 해상경비대의 착취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어선들이 잡아들인 해산물을 국경을 넘어가 조업했다는 이유로 해상경비대가 모조리 압수하면서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지적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19일 "해상경비대의 횡포로 어민들의 생활고가 한층 더 심해졌다"면서 "우리 바다와 러시아 해역의 경계선을 지키는 해상경비대의 무자비한 단속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북한의 동해안에는 수산자원이 고갈되어 어선들은 3~4일씩 배를 타고 나가야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산물이 주요외화벌이 자원의 하나인 북한에서 그동안 기관 기업소 어선들이 물고기의 씨를 말리는 어로작업을 계속해와 수산자원이 바닥났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요즘 들어 멀리 러시아쪽 바다로 원양을 떠나지 않으면 고기잡이가 어렵기 때문에 북한 어선들은 러시아인근 해상에서 날이 어둡기를 기다리다 밤이 되면 국경을 넘어 러시아 쪽 바다에서 밤새 물고기를 잡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 이어서 "러시아해상을 침범한 북한 어선들은 날이 밝기 전에 모두 빠져나와야 한다"며 "대부분의 북한 어선들이 위험을 무릅쓴 고기잡이를 하고 돌아오다가 북한해상 경비대의 단속에 걸리게 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은 "북한 해상경비대는 어선들이 러시아 쪽으로 나갈 때는 보고만 있다가 고기를 가득 싣고 돌아오는 어선만을 골라 단속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어 어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18일 주장했습니다.

북한 해상경비대는 어선과 해수면의 차이를 보고 고기를 가득 실은 어선인지 아닌지를 가늠해 국경선 위반으로 단속하면서 어민들의 수산물을 몰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해상경비대에 물고기를 몰수당해 기름 값도 건지지 못하게 된 어민들은 이 같은 횡포가 최고지도부의 지시내지는 묵인하에 행해지는 것으로 보고 당국을 원망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일부 어민들은 러시아해역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러시아해경에 단속되는 경우도 있지만 악전고투 끝에 잡은 물고기만큼은 고수하고 있는데 어렵게 건진 물고기를 조국국경을 넘자마자 몰수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북한 해상경비대가 어민들이 잡은 물고기를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압수하는 이유에 대해 지난 10월 군대에 물고기를 충분히 먹이라는 김정은의 지시 때문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군인들에 공급할 수산물이 부족한 인민군 당국이 해상경비대를 시켜 단속을 핑계로 어민들의 어획물을 빼앗아 간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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