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의 가족 관계


2005.10.07

오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60주년을 즈음해 남한 언론은 물론 일본과 러시아 등 외신들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에 대해 여러 가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 현재 거론되고 있는 김 위원장의 아들은 누구인지 그 배경과 내용을 이진서 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먼저 북한의 후계자 문제와 관련 최근 추측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 배경은 뭡니까?

몇가지 이유가 있지만 우선은 김정일 위원장이 후계자로 본격적인 논의가 된 것이 김일성 주석이 환갑을 맞았던 지난 1972년이었고 2년 후 김 위원장을 공식 후계자 추대했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난 2001년 김정일 위원장이 환갑이 되는 해부터 후계자 문제가 언론에 나오기 시작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언급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 당창건 60돌을 맞는 10월10일을 계기로 중대결정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것입니다. 북한은 5주년 10주년 또는 이른바 2005년 2010년 등 ‘꺽어지는 해’에 중대발표를 해왔다는 것도 북한의 후계자 문제가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김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목됐던 30년 전의 상황이 현재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관측도 있죠?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김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이 된 이후 그의 어머니인 김정숙씨에 대한 개인숭배작업이 시작됐는데 지난 2002년 김 위원장의 부인 고영희에 대한 개인숭배가 본격화 됐다는 점입니다. 또한 2004년 3월경 장성택 당 조직 지도부 제1부부장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졌다는 점 등이 북한에서 후계자 문제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게 하는 것들입니다.

현재 언론들에서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지목받고 있는 인물들은 누가 있습니까?

김 위원장의 차남인 정철과 장남인 김정남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러시아 주간지 ‘블라스티’는 지난 2월 김정일의 두 번째 부인인 고영희가 사망하자 첫 번째 부인 성혜림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정남이 후계자로 유력해지고 있다가는 분석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최근 황장엽 전 북한노동당 비서도 김정남이 중국에 오래 머물렀고 중국이 정남을 지지 하면서 정남이 후계구도에 유리해지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주간지 ‘아에라’의 경우 최근 몇 개월 전부터 북한의 각 직장을 비롯한 각급 조직에서 김정철이야말로 체제의 정통 후계자라고 주민에게 가르치는 정치학습 운동이 있다며 정철이 김위원장의 후계자로 결정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단은 김일성 김정일 그리고 다시 김정일의 아들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말인데요. 북한 군부 등 제3의 인물이 등장할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까?

현재 김정일 절대권력의 폐쇄된 북한 사회에서 김정일의 아들이 아닌 제3의 인물이 나올 것이라는 보는 북한 전문가는 적습니다. 만약 북한내부에서 쿠테타 즉, 폭동 등이 일어나지 않는 한 그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로 보입니다.

김 위원장에게는 몇 명의 아들이 있는지요?

알려진 것으로는 김 위원장은 4명의 여자로부터 4명의 아들과 2명의 딸을 얻었습니다. 첫번째 부인은 성혜림으로 그와 낳은 아들이 올해 34세 정남입니다. 성혜림은 지난 2002년 5월 모스크바에서 사망한 뒤 현지에 안장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 부인이자 정식 결혼을 한 김영숙과의 사이에는 31세된 김설송이란 딸이 하나 있습니다.

그리고 김영숙은 최근까지 북한 고위층이 거주 하는 평양시 보통강 구역 서장동 관저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 부인은 고영희입니다. 고영희와의 사이에는 24세 된 정철과 22세 된 정운 그리고 여정으로 알려진 딸이 하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정일선이라고 알려진 여인이 현재 마카오에 거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여인과의 사이에도 5살 정도 된 아들이 하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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