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시장에서 엿보는 남북한의 언어차이

서울-김태산, 이현주 xallsl@rfa.org

낙지와 까나리? 남북이 갈라져 있으면서 수산물의 이름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오늘은 탈북자 김태산씨가 수산 시장에 나가서 수산물 얘기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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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의 수산 시장 - AFP PHOTO/CHOO YOUN-KONG

서울 한강변 노량진 지하철역에서 육교를 타고 넘어가면 2만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대형 수산물 시장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이 수산 시장의 역사는 1927년으로 거슬러 올라는 데요, 서울 역 옆 염천 시장에서 경성 수산 시장 주식회사로 시작된 것이 71년 이 곳 노량진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노량진 수산 시장 이라고 쓰여진 큰 건물 안으로 들어오면 800여 개의 작은 생선 가게들과 분주하게 오가는 상인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로 수산물은 어디서 사드세요?

노량진까진 안 나오지 주로 동네 장마당..마트에 가서 사먹어요.

북한에선 주로 어떤 생선들 먹나요?

장마당에 나가면 볼 수 있는 생선이라고는 명태…이면수.. 요즘은 개인들이 수산업을 하면서 고등어도 간혹 있지만 많지 않아요.

저도 저번에 시장에 나와서 봤는데..이거 보셨어요 킹크랩?

아 예. 예전 좀 풍족했을 때는 북한에서도 소련까지 가서 이 킹크랩을 잡아 왔죠.

아저씨 이 대개는 다 어디산이에요?

보통 다 러시아 산입니다.

얼마나해요?

상인: 한마리 2만원 2만 5천원.

2명이 충분히 먹나요?

상인: 먹고 남죠..

상인들은 손님이 지나가면 신선한 생선이 있다고 손님을 잡아 끌기도 합니다. 이 손님 중에는 저희 처럼 그냥 구경만 하는 사람부터 음식점 주인, 찬거리를 사러나온 가정 주부, 술 안주에 곁들인 매운탕 꺼리를 찾는 아저씨들 다양합니다.

북쪽에 서해, 동해가 있지만 이렇게 풍족하진 못하죠. 아 여기 낙지 여\x{ae44}네..북한엔 이 낙지가 없습니다.

상인: 낙지가 없다구요?

북한엔 낙지 안 난다구요..

아니 서해가 있지 않나? 개성 윗쪽에서 좀 잡힐것 같은데..

이게 서해 뻘에나 나는데 북한 서해의 뻘에선 이런게 없어요. 대신 북한에선 낙지가 없는 대신 오징어를 낙지라고 하죠.

그렇게 다르게 부르는 것이 또 있나요?

섭조개를 남한에선 홍합. 섭조개라고 해도 알아 듣는 사람 있는데, 보통 홍합이라고 하구요.. 북쪽에서 부르는 까나리를 멸치라고 남쪽에서 부르고..

남한에 오셔서 낙지를 사실 일 있으면 기억하세요. 오징어라고 부릅니다. 남북이 갈라져있던 시간은 이렇게 예기치 않은 말의 차이도 만들어 냈는데요, 북한에서는 낙지, 남한에서는 오징어라고 부르고 북한의 까나리가 남한의 멸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