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희 bonnyj@rfa.org
조선왕조 신미양요 때 미군에 빼앗겼던 어재연 장군의 깃발이 100년이 훨씬 넘어, 남한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장수기의 반환에는 미국의 한 역사학자의 공이 큽니다.
Doug Sterner: (I think it looked impossible in the beginning, but I think they did surprisingly a good job of finding a way to get this done. It was a right thing to do.)
“처음 장수기 반환을 추진했을 때는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습니다. 이번 장기대여는 장수기 영구 반환을 위한 좋은 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장수기 반환은 옳은 일입니다."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살고 있는 역사학자 더그 스터너(Doug Sterner)씨는, 136년 만에 장수기가 남한으로 반환되는 것에 대해 이 같이 말했습니다. 영구 반환이 아니라 장기 대여의 형식으로 남한에 가는 것이지만 긍정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합니다.
스터너 씨는 미국과 조선의 통상마찰인 1871년 신미양요에 관한 글을 쓰다 장수기에 대해 알게 됐고, 장수기 반환운동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스터너 씨는 조선왕조 분쟁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장수기는 남한국민들에게 큰 자긍심을 주는 문화유산이라고 높게 평가합니다.
Doug Sterner: (This is the only known flag of its type of Chosun Eee dynasty to survive...)
"조선 왕조 시대에 있던 이 같은 종류의 깃발 중 유일하게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오랜 시간과 전쟁. 분쟁에서 살아남은 깃발입니다. 미국의 성조기에 대해 미국시민이 느끼는 것과 똑같은 상징성을 가집니다."
스터너 씨는 미국의 남북 전쟁 후, 양쪽이 관계 회복을 꾀하면서 전시 중 획득한 깃발을 돌려주고 받았다며, 장수기 반환이 남한과 미국 관계에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Doug Sterner: (After the Civil War, as North and South tried to mend, it wasn't uncommon to return battle flags...)
“미국의 남.북 전쟁이후, 양측이 관계 개선을 하면서 전시 중 획득한 깃발을 돌려주고 받은 것은 흔히 있던 일이었습니다. 적대관계를 녹이고, 우정을 쌓고 투쟁을 종결짓기 위한 실례 중 하납니다. 깃발 반환은 미국과 남한과의 관계에서도 똑같은 역할을 합니다.”
스터너 씨는 장수기 반환을 계기로, 또 남.북 간 관계개선에 힘입어 북한에 나포된 미군 정보함 프에블로 호도 미국으로 돌아올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장수기를 보관해오던 미국 해군사관학교가 남한에 장기 대여를 하기로 동의함에 따라, 남한 문화재청 관계자들은 다음 주 해군사관학교를 방문해 대여 증서에 서명을 하게 됩니다. 장수기는 오는 19일 남한으로 돌아가며, 내년 3월부터는 남한 시민들에게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