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NGO, 4월 평양서 ‘북한경제포럼’ 개최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9.01.25
py_store_longline_b 평양의 한 상점 앞에 음식을 사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AP Photo

앵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비영리 민간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Choson Exchange)가 오는 4월 해외 경제 및 경영 전문가들과 함께 방북해 제1회 ‘북한경제포럼’(DPRK Economic Forum)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북 교류와 교육 지원을 하는 ‘조선익스체인지’는 오는 4월 20일부터 27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북한경제포럼’을 개최한다면서, 북한인들에게 경제 및 사업 관련 지식과 경험을 전수할 수 있는 외국인들의 방북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된 안내문에 따르면, 방북 신청 마감일은 오는 2월 19일이며 미국, 한국, 일본 국적자를 제외한 외국인들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방북 비용의 일부는 참가자들의 기부로 충당된다고 알린 이 단체는, 일인당 1,900 유로 즉 미화 약 2,200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방북 기간 중 3일은 북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훈련 및 교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 질 것이라면서, 특히 마케팅 즉 홍보, 재정, 관리 등을 비롯한 비지니스 즉 사업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해외 전문가들의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아울러 이 단체는 최근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여하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북한이 직면한 많은 과제들은 최근 남북 간 철도연결 사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다른 분야 간(inter-sectoral) 긴밀한 상호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포럼은 북한인과 외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제와 사업에 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장(multi-sector platform)을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해 11월 평성에서 스타트업, 즉 창업 연수회를 개최하고 16명의 해외 전문가들과 함께 방북해 70∼80명의 북한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자 상거래 등 창업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대북 교류 민간단체인 전미북한위원회(NCNK)의 키스 루스 사무총장은 ‘조선익스체인지’가 그동안 북한인들이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바 있습니다.

루스 사무총장: ‘조선익스체인지’는 북한인들이 사업가가 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사업 현실에 대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데 성공적인 활동을 해왔습니다. (Choson Exchange has a successful track record of training North Koreans on becoming entrepreneurs and better informed about business realities.)

‘조선익스체인지’는 2010년 설립된 이후 북한 내 사업가와 기업가 정신을 가진 개인들에게 연수회, 조언, 장학금 등을 제공하면서 대북 교육 및 훈련을 목적으로 하는 교류와 지원 사업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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