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여행사, 열차 이용 북 나선관광 상품 출시
2024.06.14
앵커: 러시아 여행사가 코로나 19 이후 4년 만에 열차를 이용한 첫 북한 여행객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기차를 타고 북한으로 들어가는 여객열차 관광이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민 앤더슨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 위치한 관광업체 ‘보스토크 인투르’는 12일 홈페이지에 새로운 북한 관광 상품을 공개했습니다.
이달 28일 기차로 북한에 입국해 나선(라선)시를 관광하는 3박 4일 일정입니다.
홈페이지에 따르면 관광객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시내에서 집결해 버스를 타고 하산(Khasan)으로 이동합니다.
하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우호의 다리(두만강우호교)를 따라 국경을 넘어 두만강역에 도착합니다.
지난 6일 연해주 관광청과 지역 관광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연해주 대표단 41명이 시험 운행의 일환으로 두 역 사이 약 32km 구간의 철도를 점검한 데 이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관광 상품을 연 겁니다.
관광 상품 비용은 러시아 화폐 5000루블에 미화 350 달러로, 합치면 미화 약 406 달러입니다.
이는 하산-두만강역 기차 요금과 식사, 2인 숙박비, 북한 내 모든 교통편 등을 포함한 금액입니다.
여행사는 나선은 매우 아름다운 해안선을 가진 도시로, 도로는 대부분 포장되지 않았지만 녹지와 꽃, 과일나무가 많고 해안에서는 종종 물개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해당 노선은 코로나 사태 이후 여객과 화물 열차 모두 운행이 중단됐다가 지난 2022년 11월 화물 열차는 운행이 재개된 바 있습니다.
연해주 관광청은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하산에서 북한의 두만강과 나선으로의 정기 철도 서비스는 아직 작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앞서 지난 2월 러시아와 북한은 러시아 관광객들이 고려항공을 이용해 평양으로 입국하는 관광 상품을 재개했습니다.
‘보스토크 인투르’는 항공편을 이용하는 관광 상품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으며, 다가오는 17일 출발하는 상품 신청자를 모집 중입니다.
지난 5월 이 여행사는 러시아 어린이날 맞이 북한 관광 상품을 홍보했다가 신청자 부족으로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