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극동지역 올 1월~9월 교역액, 전년대비 2배 증가
2019.12.26
앵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액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제유 등 석유 제품의 경우 전년 대비 2.5배 가량 늘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극동세관은 지난 11일 올해 1월부터 9월 사이 북한과 연해주, 아무르주, 하바롭스크주 등 러시아 극동지역 간 교역 통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북한과 러시아 극동지역 간 총 교역액은 대북 수출 2천495만 달러, 수입 2만 달러 등 총 2천497만 달러였습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교역액인 1천260만 달러보다 2배 가량 증가한 것입니다.
이 기간 러시아 극동지역의 대북 수출품 1위는 정제유 등 석유제품으로 2,107만 달러의 석유제품이 북한으로 수출됐습니다. 2위는 식용유로 270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것은 러시아 극동지역 대북 수출품의 84%를 차지하는 석유제품의 교역액이 전년에 비해 2.5배 이상 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2018년 같은 기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에 수출된 석유제품 총액은 813만 달러였습니다.
그 전년도인 2017년 같은 기간 러시아 극동지역에서 북한에 수출된 석유제품 총액이 634만 달러였던 것을 볼 때 북한은 2019년 1월부터 9월 사이 러시아 극동지역으로부터 정제유 등 석유제품 수입을 예년에 비해 대폭 늘린 것입니다.
앞서 공개된 러시아 연방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3분기 동안 북한과 러시아 간 총 교역규모는 약 3천841만 달러로, 전년 동기 약 1천734만 달러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아울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북한에 총 2만 7천 57톤, 약 21만 3천 750배럴의 정제유를 공급했습니다.
중국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 1만 2천 500톤과 합산할 경우, 두 나라가 올해 북한에 공급한 정제유는 3만 9천 557톤, 약 31만 2천 500배럴입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정한 북한의 연간 수입 한도인 50만 배럴의 62%에 해당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