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평안북도가 책임지고 신압록강대교 개통하라 지시"

김준호 xallsl@rfa.org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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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은 신압록강대교.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
북·중 경제협력의 상징은 신압록강대교. 아직 개통되지 않고 있다.
RFA PHOTO/ 노정민

앵커: 완공된지 5년이 지나도록 개통을 못하고 있는 신압록강대교를 평안북도가 책임을 지고 올 11월까지 마무리 공사를 시작하라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올 가을에는 개통을 위한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예고되었던 신압록강대교의 마무리 공사를 평안북도가 떠맡게 되었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8월 9일 신압록강대교의 마무리 공사가 늦어도 11월에는 착공될 예정이라고 보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신압록강대교와 신의주 간의 연결도로 공사 등 마무리 공사를 평안북도가 책임지고 준비하라는 김정은의 직접 지시가 있었다는 소식입니다.

업무차 신의주를 자주 방문한다는 중국 단둥의 한 무역회사 간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평안북도에 다리 개통을 위한 마무리 공사를 차질 없이 수행하라고 직접 지시를 했다는 소식을 도당 위원회 간부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평북도당이 책임을 지고 하라는 말은 다리의 남측(북한측) 끝단과 신의주시 연결도로와 세관청사 건설에 필요한 예산을 평북도가 마련하라는 의미”라면서 “김정은의 의중을 잘 알고 있는 평안북도당 간부들은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어찌 되었든 북조선 세관청사와 신의주 연결도로 공사는 가을걷이가 끝난 후인 11월경에는 시작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면서 “하지만 마무리 공사비용을 평북 도당에 그대로 떠넘기는 바람에 짧은 시일 내에 다리가 개통이 되기는 어렵게 되었다”고 우려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다리 끝단에서 신의주까지 직선으로 연결하려면 약 40km 정도의 새 도로를 내야 한다”면서 “연결도로 공사비만 해도 평안북도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돈이라서 예정된 시기에 다리를 개통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나 “평양과 신의주를 잇는 1번 국도와 다리 끝단을 연결하게 되면 신의주까지 멀리 돌아서 가는 단점은 있지만 약 4km 정도만 새 도로를 내면 된다”면서 “이럴 경우 신압록강대교 남단에서 신의주와 남 신의주 사이의 1번도로와 연결한 후 1번 도로를 타고 신의주까지 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단둥의 또 다른 소식통은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중국측에서 다리 개통을 위해 세관청사 건설과 연결도로 건설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면서 “그런데도 김정은이 평북도가 예산을 마련해서 자력갱생 방식으로 공사를 하라고 지시했다면 그 이유가 상당히 궁금하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평안북도가 마무리 공사를 전담하게 되면 공사가 지지부진 할 것은 뻔하다”면서 “그럴 경우 신압록강대교의 개통을 고대하고 있는 중국측에서 그냥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고 공사비 지원을 즉각 결정할 것이란 기대감도 작용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신압록강대교가 개통되기를 가장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은 단둥 신구의 부동산에 투자를 한 사람들”이라면서 “신압록강대교가 곧 개통될 것이라는 말만 믿고 단둥 신구에 투자했다 5년이란 기간을 허송세월로 보낸 중국 사업가들은 북조선 김정은이 다리 개통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직접 내렸다는 소식조차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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