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국제사회 대북지원 4천만 달러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09.12.31
MC: 2009년 국제사회가 북한에 지원한 금액은 총 4천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지원액과 지원국가 수는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습니다.

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9년 국제사회의 인도주의적 대북 지원액은 총 4천 60여만 달러($40,607,869)라고 유엔 산하 인도지원조정국이 31일 밝혔습니다.

(According to the UN's Financial Tracking Service, donors in 2009 have so far pledged or contributed some $40.6 million to North Korea.)


유엔 인도지원조정국의 스테파니 벙커 대변인은 유엔의 긴급구호기금(CERF)을 포함해 한국과 유럽국가 등이 4천 60여만 달러를 국제기구를 통한 북한의 식량과 의료, 농업, 식수 개선 사업 등에 지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특히 벙커 대변인은 2009년에 북한이 국제사회의 지원을 별도로 요청하지 않았지만 세계식량계획(WFP)의 긴급 구호사업을 중심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병원 보수와 의료지원, 유엔아동기금(UNICEF)을 통한 전염병 예방과 식수, 상하수도 개선 사업 등에 3천500만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2009년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2008년에 지원한 4천800만 달러보다 약 16% 감소했으며 지원국가 수도 지난해의 14개에서 10개로 줄었습니다. 세계식량계획과 유엔아동기금 등 유엔기구의 관계자는 국제사회 지원의 부족으로 올해 목표액의 절반도 모금하지 못해 대북 사업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엔 긴급구호기금이 2009년 대북 지원의 절반에 가까운 1천900만 달러가 지원돼 북한은 짐바브웨와 함께 중앙긴급구호기금의 최대 수혜국이 됐습니다.

유엔 긴급구호기금을 제외한 국가별 대북 지원으로는 유럽 국가인 스웨덴이 830여만 달러로 가장 많은 돈을 전달했고, 캐나다와 호주, 스위스,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유럽 국가가 주를 이뤘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이탈리아와 독일 정부도 2009년 처음으로 식량과 보건에 관련한 물품을 북한에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정부도 지난 7월, 말라리아의 예방과 퇴치를 위해 약 1천100만 달러를 세계보건기구에 전달했고, 또 지난 28일에는 북한의 영․유아 지원을 위해 세계보건기구와 유엔아동기금에 약 200억 원, 1천7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지만 2009년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유엔 인도지원조정국의 존 냐가 공보 담당관은 2009년 전체적인 국제사회의 대북지원은 감소했지만 스웨덴과 노르웨이, 캐나다 등 일부 국가가 지원액수를 지난해보다 늘리는 등 일부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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