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지원물자 반입 지연돼 주민피해 우려”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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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지원물자 반입 지연돼 주민피해 우려” 한 남성이 개성 외곽의 농촌지역을 자전거를 타고 지나고 있다.
/AP

앵커: 코로나19, 즉 코로나 비루스의 영향으로 대북 지원물자 반입이 계속 지연되면서 북한 내 취약계층을 우려하는 인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민간 대북지원단체인 ‘퍼스트스텝스’(First Steps Health Society)는 최근 소식지를 통해 대북지원 물자가 여전히 북한에 반입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지난해 북한에 보낸 대두 40톤과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약 730만 봉지가 여전히 중국 다롄 지역에 발이 묶여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년 간 북한 여성과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위해 두유 및 복합 미량영양소 등 영양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북한의 국경봉쇄 조치 이후 지원물자 전달이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다만 이 단체는 해당 지원물자가 향후 북한에 우선적으로 반입될 예정임을 확인했다며, 캐나다 내에서는 단체와 관련된 여러 제도적 문제들도 해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이외에도 북한 내로의 외부물자 지원이 제한되면서 모내기 철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향후 작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현 상황은 북한 산모 등 여성과 자녀들이 음식에 접근하는데 불균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제 기독교선교단체 '오픈도어스(Open Doors)’의 벤 코언(Ben Cohen) 언론홍보 담당관 역시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대북지원 문제는 현재 진행형이라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북한 주민들이 일반적으로 식량과 물자를 얻던 암시장을 통한 접근 지점이 폐쇄되면서 북한이 기근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단체의 구체적인 대북지원 활동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단체는 중국 내 네트워크를 통해 박해받는 북한 기독교 신자들에게 음식과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자를 제공해왔습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의 에드윈 살바도르 평양사무소장은 의약품 등 대북 지원물자가 북한으로 반입되지 못한 채 해외에서 대기 중이라고 여러 차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특히 유전자증폭(PCR) 장비 6대는 지난해 11월 이후 중국 단둥에 위치한 북한 영사관에, 의료용 산소발생기(oxygen concentrator)와 산소포화도측정기, 인공호흡기 등 여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장비들은 현재 중동 두바이에 위치한 창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해당 물품은 북한 국경이 개방되면 운송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 인권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는 인권단체들의 활동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국에서 활동 중인 탈북민 인권운동가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는 다음달 7~8일 국제 인권회의인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제네바 정상회의’에서 북한 인권실상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회의 주최 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을 두 번이나 탈출한 박 대표가 현재 인권운동가로서 북한 여성과 아동의 인권을 옹호하고 있다며, 이는 용기의 모범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의 대북구호단체인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은 오는 23일 어려움에 처한 북한 주민들을 위한 기도 및 금식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단체는 앞서 식량 안보와 코로나19, 향후 인도주의 지원단체들의 지원 방향 등 북한에 대한 24가지 세부 기도항목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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