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NGO “북, 지원식량 변질 위험에도 반입 안해”

워싱턴-지정은 jij@rfa.org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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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NGO “북, 지원식량 변질 위험에도 반입 안해” 캐나다 민간단체 ‘퍼스트 스텝스’의 분배 감시단이 2016년 북한 강원도 문천시를 방문한 사진
/퍼스트 스텝스 웹사이트

앵커: 대북지원 단체들이 여전히 지원 물자를 북한에 반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에 보관 중인 지원 물자가 변질될 위험이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습니다. 지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 서부 밴쿠버에 위치한 대북지원단체 ‘퍼스트스텝스’ (First Steps Health Society)는 지난 10일 여름호 소식지를 통해, 북한의 최근 이상 고온과 홍수 피해 등에도 대북 지원 물자는 여전히 반입이 중단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 단체가 지원한 대두와 복합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가 지난해 여름부터 중국 다롄항에 발이 묶여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스프링클스의 유통기한은 내년 3월이며 대두는 컨테이너에 보관돼 있어 상할 위험이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이 단체는 물품들의 포장재 설명이 모두 한글로 적혀 있고 북한 취약계층이 이 물품을 급하게 필요로 하고 있어 해당 물자를 다른 국가에 지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퍼스트스텝스는 이어 가까운 미래에 북한을 방문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 보여도 언제라도 즉시 물품을 들여보낼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노르웨이 적십자사 측 역시 지난 10일 대북지원 현황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 질의에 “적십자사는 계속 북한을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나 최근 현물 지원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For the Red Cross we are continuously working to prepare for humanitarian support to the country. However, we haven’t recently been able to send in-kind support to the country.)

그러면서 “북한 내 협력 단체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지만 방역수칙으로 인해 국경 봉쇄 조치는 당분간 더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We are in regular contact with our counterparts in DPRK, but due to the anti-epidemic regulations imposed the border closure will probably remain for quite some time.)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이어 “적십자사는 상황이 허락하는 대로 보건 물자 등 인도주의적 지원 물품을 전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물품들은 북한 외부에 배치돼 여건이 되면 바로 북한 내로 운송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he Red Cross is preparing to send humanitarian support, including health materials, to the country as the situation allows. The items will be prepositioned outside of North Korea and shipped to the country as soon as the situation allows.)

노르웨이 적십자사 측은 또 북한 내부 상황과 관련해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보건과 재난대비 분야에서 북한 내 취약 계층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Our counterpart, the DPRK Red Cross Society, is working continuously to assist vulnerable groups in the country, both in health as well as preparing for natural disasters.)

앞서 한국 통일부 역시 지난 6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북-중 접경지역에서 육로를 통한 물자 교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이종주 대변인의 말입니다.

이종주 한국 통일부 대변인: 북-중 간에는 신의주와 남포, 의주 등 접경지역에서의 방역시설 구축 등 육로를 통한 물자교류 재개를 준비하는 동향이 지속적으로 관측되어 왔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육로를 통한 물자교류 재개 동향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피에르 알랭 엘팅거 외교부 대변인 또한 앞서 지난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스위스가 자금을 지원한 물품 중 최근 북한에 도착한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아일랜드의 비정부기구인 ‘컨선 월드와이드’(Concern Worldwide)는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극심한 빈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필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998년부터 북한에서 활동해 왔다”면서도 현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기자 지정은,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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