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역량 증가로 통관 요일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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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세관이 북-중 간 교역물품에 대한 통관 요일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두고 현지소식통들은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무역량이 늘어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북한이 최근 중앙급은 물론 지방급 외화벌이기관들에 무역상품 통관에 있어 회사별 지정 요일제를 도입할 것을 통보했다고 복수의 함경북도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통관 요일제가 도입되면서 두만강 세관들에 길게 줄지어 있던 화물차량들이 줄었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습니다.

함경북도 라선시의 한 소식통은 18일 “중앙에서 원정세관을 통과하는 중앙기관 외화벌이 차량들에 갑자기 기관별 요일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지정된 요일이 아니면 아무리 힘 있는 외화벌이 기관의 차량이라도 세관을 통과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무역상품 통관 요일제는 7차당대회 이전인 4월 중순경에 시작되었다”며 “원정세관의 요일제 시행은 내가 직접 확인한 것이고 국경연선의 다른 세관들 역시 비슷한 요일제를 도입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요일제 도입의 가장 큰 이유는 수출입 물량이 대폭 늘어 세관들이 통관절차를 제 때 마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외화벌이 관계자들은 요일제가 실시된 이후 세관의 검열수준도 많이 느슨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또 다른 무역관계자는 18일 “요일제 시행 이전에는 세관 앞에 길게 줄지어 선 무역차량 운전사들이 서로 먼저 두만강 다리를 건너겠다며 다투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사라졌다”고 언급했습니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북한에서 제일 큰 무역기관들인 칠성회사는 월,화,수요일에, 묘향지도국의 화물차량들은 목,금요일에 통관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지정돼 있다며 지방 무역기관들의 지정 요일이 언제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예전엔 칠성과 묘향 외에도 국가보위부와 사회기관, 개인장사꾼들까지 경쟁적으로 무역에 뛰어들면서 세관의 통관검사가 항상 지체되었다”며 “하지만 요일제 적용으로 세관 통관이 간소화되고 시간도 빨라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7차당대회 선물용 물품 수입 때문에 통관물량이 늘면서 차량 요일제를 시작했다는 설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요일제를 계속하는 것을 보면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유엔제제에도 불구하고 수출입 물량이 과거 수준으로 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 된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