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폐쇄 장기화로 북 경제회복 난망”

워싱턴-홍알벗 honga@rfa.org
2021.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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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폐쇄 장기화로 북 경제회복 난망” 남포 천리마제강연합기업소에서 노동자들이 일을 하고 있다.
/AP

앵커: 북중국경의 재개방과 화물열차 운행 재개가 아무래도 해를 넘길 것 같아 그만큼 북한의 경제회복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지난 11월 중순, 북한 신의주와 가까운 중국 랴오닝성의 다롄 등 북중 국경 인근 도시에서 코로나19, 즉 신종 코로나비루스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롄시에서는 거주 인구에 대한 전수조사가 시행되는 등 방역조치가 강화됐습니다.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에 거주하는 한인 소식통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중국 당국은 해외에서 중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이동해온 사람들을 대상으로도 엄격한 격리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코로나비루스 확진사례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오미크론’이라는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되자 가뜩이나 움츠러든 북중무역이 더욱 위축되는 모양새입니다.

한국무역협회(KITA)는 30일 월례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중국 내 대북사업자들은 이러한 중국 내 코로나 확산세가 북중 간 화물 열차 운영에 제동을 건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화물열차 운영에 대한 협의를 마쳤기 때문에 코로나만 진정된다면 화물열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했지만, 지금까지 수차례 열차 운영이 좌절된 만큼 신중하게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게다가, 한국 경제전문 매체 ‘조선비즈’는 30일 신화통신 등을 인용해 중국 북부의 일부 국경도시들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철도 화물의 수입을 중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처럼 북중 무역통로가 장기간 막히면서 이미 타격을 입은 북한 경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자우편을 통해 “북한은 중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와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북한 내부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무역 중단 조치가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결과적으로 북한 당국이 주민에 대한 감염검사를 실시하고 예방 접종을 위한 외부지원을 기꺼이 수락할 때까지는, 필요한 물품만을 들여오기 위한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국경개방 및 폐쇄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비료와 같은 주요 농업자재는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 비해 계속 부족할 것이며, 식량 수입은 여전히 불충분할 것이고, 기계 수리에 필요한 부품은 여전히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식량부족 현상을 지속시키고 경제 회복능력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게될 것”이라고 스탠가론 선임국장은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10월 북중 간 무역액은 미화 약 4천2백만 달러로 전월 대비 40%가 감소했으며, 지난 6월부터 시작된 북중무역 증가 회복세가 중국 동북3성에서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9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홍알벗,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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