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옌지에 북한기념품판매장 신설”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19.08.27
drawing_nk_b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막한 '제1회 중국 다롄 국제전자상거래 및 산업제품박람회'에 참가한 북한기업의 미술품 전시부스를 찾은 중국인 관람객이 북한 그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북한이 중국 옌지(연길)시에 ‘북한(조선)기념품판매장’ 개설을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유명작가들을 중국에 파견해 현지에서 미술작품과 도예, 기념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함으로써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길림성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23일 “’북조선기념품판매장’이 조선족자치구에 신설될 계획인데 이 기념품판매장이 문을 열면 지금까지 소극적이던 북조선 미술품이나 기념품 거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요즘 북조선 지인들로부터 ‘북조선의 기념품판매장’이 연길에 새로 들어선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면서 “말이 ‘기념품판매장’이지 사실상 모든 종류의 북조선 제품들이  한 곳에서 거래되는 북조선상품의 물류 대통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오래 전부터 북조선과 교역을 해온 한 지인은 ‘기념품판매장신설’에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현지 투자가 아니라 중국 내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투자안전성이 담보될 것으로 믿고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아직은 ‘북조선기념품판매장’ 신설은 기획단계여서 확실한 것은 상점이 연길시내 중심에 들어선다는 사실 뿐”이라면서 “그 외 기념품의 종류, 판매 범위, 투자대상 등은 북-중 양측의 협의가 진행중 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북조선기념품 판매장이 들어서면 평양에서 유명한 미술가와 공예가들을 대거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북조선의 공훈작가들이 중국에서 미술작품, 도예품, 공예품 등을 직접 제작해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심양의 한 조선족 소식통은 24일 “요즘 연길에 ‘북조선기념품판매장’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퍼지고 있다”면서 “이미 문을 열고 장사에 들어간 북경과 단동, 심양 등지의 북조선상품판매점보다 더 큰 대형판매장이 신설되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연길에 ‘북조선기념품판매장’이 신설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중국 투자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조선 측에서는 서구의 백화점 같은 대형매장을 건설하려고 하지만 운영자금 조달이 만만치 않아 남한 투자자의 투자가능성도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북조선기념품판매장’은 개인 투자자 보다는 중국과 북조선, 남한과 여타 외국의 투자자가 공동으로 참여해 운영하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돈 많은 중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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