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전문여행사 “관광재개 여전히 불투명”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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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문여행사 “관광재개 여전히 불투명” 사진은 27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문화관광산업 발전포럼'에서 소개된 북한 관광지 화면.
/연합뉴스

앵커: 최근 북한 당국이 관광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를 홍보하고 있지만 국경 개방을 통한 관광 재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성일 북한 국가관광총국 선양 대표는 지난 27일 중국에서 열린 동북아시아 문화관광 관련 행사에서 북한 관광지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환영한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대표는 “북한이 국제여행업을 국가 경제발전의 중요한 업무로 평가해왔으며 적극적인 여행업 발전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최근 몇년간 원산갈마 관광지구 등 새로운 관광지 개발에 주력했지만 경제난과 대북제재 등으로 완공이 지연되고 있어 해외 투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풀이됩니다.

관광지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코로나 19(코로나비루스)로 인한 북중 국경 폐쇄 장기화로 단기간 내 해외 관광객 유치를 기대하긴 어렵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전문 관광업체들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국경봉쇄 해제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며, 북한 관광재개도 미지수라고 전했습니다.

중국에 기반한 KTG 여행사는 “북한 당국과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북한 관광에 대한 새로운 소식은 없다”고 밝혔고, 중국의 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투어 베이징’ 측 역시 북한관광 재개에 대한 소식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다 보니 여행사들은 올해와 내년 여행 일정을 확정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스웨덴의 북한 여행사 ‘코리아콘숱트’는 내년 북한의 주요 행사인 평양 국제마라톤과 집단체조 일정을 묻는 자유아시아방송(RFA) 문의에 “국경이 언제 개방될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행사 일정도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여행사는 홈페이지에 2022년 4월10일 평양 마라톤을 비롯해 내년 주요 관광 일정을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여행사 측은 “북한 여행은 국경이 개방될 때까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소개된 여행 출발 날짜는 잠정적으로 북한 당국이 관광객을 다시 수용할 때까지 모든 여행은 중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여행사는 올해 코로나 19 상황으로 평양 마라톤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마저도 취소한 바 있습니다.

북한 전문가들은 백신 공급 지연으로 북중국경 개방 시점 역시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이면서 북한의 외국인 관광객 유치는 더욱 예상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담당 국장을 맡고 있는 박기범 미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로나 19 백신이 북한에 공급된 후로도 북한은 국경을 쉽게 개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기범 교수: 백신 접종은 국경 개방의 주요인이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북한이 백신 접종을 했으니 개방할 것’이라는 생각은 너무 단순합니다. 북한은 백신 접종을 해도 국경 개방을 매우 조심스러워 할 겁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북한의 국경 폐쇄로 관광이 중단되면서 북한이 지난해 약 1억7천만 달러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2019년 한해 중국 및 러시아 등 해외에서 북한 노동자들이 벌어들인 수입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북한 경제 규모에서는 상당한 금액입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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