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문여행사, 미국인 대신 중·일∙호주인 유치 총력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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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내에서 외국인들이 관광을 하고 있다.
평양시내에서 외국인들이 관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미국 정부의 자국민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지난 2017년 실시돼 내년 3년차를 맞음에 따라 북한 전문 여행사들이 중국과 일본,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등 타국적자를 대상으로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과 유럽 등에 위치한 북한관광 전문 여행사들은 저마다 새해맞이 북한 여행 상품을 내놓고 모객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중국 선양에 있는 여행사 관계자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최근 미국인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가 실시된지 2년이 넘었지만 북한 관광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그는 “북한 여행의 주 고객층은 미국인이 아닌 중국인이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25일 크리스마스와 새해맞이를 위한 북한 여행 상품 예약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 일본의 북한 전문여행사인 ‘JS 투어스’도 동림호텔의 미인 직원과 체조 체험, 평양 미녀가 안내하는 평양여행 등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여행사는 송년 항공관광여행 상품을 통해 중국, 북한, 러시아 등 3개국을 한꺼번에 관광할 수 있는 ‘환상적인’ 여행 경로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여성 한정 회춘 용강온천 4일 코스’,  ‘한국 국민도 극찬, 원조 평양 냉면 먹고 4일 코스’ 등과 같은 홍보문구를 앞세워 고객들의 선택을 적극 유도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루핀 여행사는 16일 웹사이트에서 새해 맞이 상품의 예약이 대부분 꽉 찬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회사 관계자는 “원래부터 미국을 제외하고 주로 영국 등 유럽 국적 여행객의 예약을 받았기 때문에 미국인 관광객 금지 조치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호주의 북한 전문 여행사인 ‘아리랑 투어 오스트랄리아’도 북한 태권도 투어, 헬기투어, 스포츠 투어 등 다양한 상품으로 호주 관광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고려여행사, KTG여행사 등의 경우 2020년 신년 여행상품의 예약까지 받고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올해 새해맞이 불꽃놀이 행사를 보기 위해 김일성 광장을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별도의 입장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북한 당국의 확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로버트 갈루치 전 북핵특사는 북한의 관광 산업 장려와 관련한 최근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관광 산업을 통한 경제적 이익 뿐 아니라 대내적으로 북한 주민들에 대한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 강화를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갈루치 전 특사: 김정은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약속한 두 가지, 하나는 핵 프로그램 완성을 통한 체제 보장과 경제발전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이에 경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어합니다.

갈루치 전 특사는 또 미북관계가 경색되고 대북제재가 강화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중국 관광객이 오히려 증가하는 데 대해 비핵화 논의 중에도 북중 관계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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