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HA “유엔 대북자금, 필요액 3분의 1에도 못미쳐”

워싱턴-지에린 jie@rfa.org
2020-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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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angdo_heecheon_school-620.jpg 자강도 희천 중학교에서 예방접종을 받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유엔의 대북 인도주의 지원을 위한 자금 상황이 계속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름보다 모금액이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필요액의 3분의 1에도 못미치고 있습니다. 지에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지난 4일 북한을 포함한 전 세계 63개 취약국에 대한 유엔의 인도주의지원 자금 현황 보고서(Global Humanitarian Overview 2020: Monthly Funding Update – 31 October 2020)를 공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유엔의 대북 인도주의 활동을 위한 자금으로 총 2천 84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유엔이 올해 대북지원 활동에 필요한 1억 7백만 달러의 약 27%에 해당하는 수치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분류된 국가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2달 전인 지난 8월 31일 기준 총 2천 510만 달러가 확보돼 목표액의 약 23%가 모금됐던 상황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올해 대북 자금확보율(funding coverage)은 27%로 동일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북한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목표로 한 유엔의 자금 확보 상황은 더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31일 기준 유엔이 대북 코로나19 지원을 위해 확보한 자금은 350만 달러로 목표액의 약 9% 수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로 분류된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필리핀과 비교해 자금 확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엔은 올해 대북 코로나19 지원 자금으로 총 3천 970만 달러가 필요하지만, 지금까지 모금액은 필요액의 약 9% 수준으로 자금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처럼 확보된 자금이 목표액의 10% 미만인 국가는 요르단, 탄자니아, 우간다 등 3개국에 불과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유엔이 10월 31일 기준 63개국에 대한 인도주의 지원활동을 위해 필요한 392억 9천 달러의 약 38%에 해당하는 149억 7천 달러가 모금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절대적인 액수 측면에선 지난해 동기보다 약 8억 6천만 달러가 더 많이 모금됐지만 올해 유엔이 필요한 목표액 자체가 작년보다 약 134억 4천 달러가 더 증가해 오히려 작년 동기 대비 목표액과 확보액 간 자금 격차(funding gap)는 더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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