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은 안 되는데” 중국 내 북한 식당 증가

서울-김지은 xallsl@rfa.org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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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은 안 되는데” 중국 내 북한 식당 증가 중국 단둥의 한 북한식당에서 종업원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AP

앵커: 요즘 중국 심양일대에서 북한 식당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영업이 안되어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북한 식당들이 여러 개의 소규모 식당으로 나누어 개업을 하고 본격적인 외화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중국 현지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관련 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 길림성 심양시의 한 조선족소식통은 16일 “요즘 심양에는 많은 북조선 식당이 새로 생겨나고 있다”면서 “그동안 영업이 부진해 고전하던 북조선 식당들이 주변 지역에 분점 형식으로 새로 식당들을 내오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과거 심양에는 작은 식당까지 다 합하여 20여개 정도가 있었지만 최근 들어 40여개로 늘었다는 설명입니다. 

 

소식통은 “심양의 서탑가에만 평양관을 비롯해 릉라도식당, 무지개식당, 평심각, 청류정, 달맞이식당, 해맞이식당, 조운식당, 락원식당, 회령관, 해돋이식당, 모란관과 동묘향산 등 20여개의 북조선 식당이 영업을 하고 있다”면서 “중국인이 직접 개업한 북조선 식당까지 합하면 수십 곳에 달한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식당 복무원들은 주로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3년 기한으로 북조선에서 파견된 젊은 여성들”이라면서 “코로나 사태이후 영업이 어려워 지자 식당 관리자들이 손님을 끌어 모으기 위해 식당을 여러 개의 소규모 식당으로 나누어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당초 규모 큰 북조선 식당은 북조선에서 파견된 관리자에 의해 독자적으로 운영되었지만 영업이 어려워지자 중국 대방에게 운영권을 넘기는 방법으로 활로를 찾고 있다”면서 “북조선 축구련맹에서 파견한 관리자가 운영하던 ‘무지개식당’과 국가선물관 소속 ‘평심각’도 최근 중국 대방(회사)에 운영권이 넘어간 경우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나마 중국 대방이 경영하는 북조선 식당의 (북한)복무원들은 매월 중국 인민폐 5,000위안 ($700)씩의 로임을 받고 있다”면서 “그 중 4천 위안은 당국에 과제금으로 바치고 1천위안($140)은 복무원 임금으로 지불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심양시의 또 다른 현지인 소식통은 17일 “요즘 심양 곳곳에서 북조선식당 간판이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북조선 식당에서는 젊은 북조선 복무원들에게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게 하면서 식당 손님을 끌어 들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특히 캄보쟈(캄보디아) 북조선식당에 파견 되었다가 2019년 전원 철수해 중국으로 온 북조선 복무원들은 심양에서 ‘조운식당’을 새로 열었다”면서 “그들은 주로 평양의 금성학원을 졸업한 성악과 무용수들로 적공국(대남적화공작부서)에 소속된 여성들”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락원식당’도 조선인민국방성(구-인민무력성) 산하의 대남공작부서인 적공국이 파견한 12명의 여성들이 봉사를 하는 북조선식당”이라면서 “하지만 2021년 경영권을 쥔 중국 대방이 복무원들을 구타하는 사건이 발생하여 서탑가에서 철서구쪽으로 옮겨서 새 종업원들과 함께 다시 개업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코로나봉쇄의 여파로 식당 영업이 잘 안 되는데 북조선식당들이 새로 생겨나는 현상이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북조선 당국이 식당을 새로 내오고 복무원들을 분할 파견하는 것을 보면 북조선 당국의 외화사정이 얼마나 다급한지 짐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자 김지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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