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여객열차 주 3회 정기운행 16일 재개
2024.12.10
앵커: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는 여객열차 정기운행이 오는 16일부터 재개됩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 철도공사(JSC RZD)는 10일 사회연결망서비스 ‘텔레그램’에 북한 및 중국과의 여객 열차 운행을 재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역을 오가는 여객열차는 12월 16일부터 운행을 시작하며, 매주 월,수,금 주 3회 운행됩니다.
두만강역에서 정오(현지 시간)에 출발하고, 하산역에서는 오후 3시30분(현지 시간)에 출발합니다.
열차는 북한 철도성의 645/646번 열차로 운행됩니다.
북러 여객열차는 지난 7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4년여 만에 시범 운전한 바 있습니다.
당시 연해주 관광청과 지역 관광업계 대표들로 구성된 연해주 대표단 41명은 3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했는데, 이때 여객열차를 타고 하산역에서 두만강역으로 갔습니다.
지난 9월에는 러시아인 97명이 하산역에서 열차를 타고 두만강역에 도착해 북한 라선의 사향산에서 등산대회를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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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코로나19 이후 북한 관광을 재개한 러시아는 이번 여객열차 정기운행 재개를 계기로 더 많은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출신 북한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는 최근 RFA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은 러시아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가 아니기 때문에 러시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란코프 교수] 북한은 러시아 사람보기에 매력이 별로 없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은 흑해, 튀르키예, 이집트 같이 저렴한 가격으로 아주 좋은 호텔에 있을 수 있는 휴가에 익숙합니다. 북한은 시설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북한으로 간 러시아 사람들은 계속 감시를 받고 북한 사람들과 소통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그들에게 북한은 관광목적지로 가치가 많지 않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간 여객열차 정기운행 재개가 양국 관계 강화와 경제협력 증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