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늘어난 월급으로 생계유지 어려워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5-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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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일부 공장, 기업소들에서 노동자들의 생활비(월급)를 높여주고 있지만 그 돈으로는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전언입니다. 오히려 월급(생활비)이 조금 높아지면서 다른 소비(생필)품들의 가격을 끌어 올리지 않을까 소식통들은 우려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새경제관리체계’를 시험적으로 도입한 공장, 기업소들에서 종전의 수십 배로 노동자들의 생활비를 올려 주었지만 그것으로도 여전히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주장이 현지 소식통들로부터 제기됐습니다.

16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새경제관리체계’를 시험 도입한 ‘혜산신발공장’의 경우 재단사 3명의 생활비가 제일 높다”며 “1월 ‘혜산신발공장’ 재단사 3명의 생활비는 우리(북한) 돈 3만 4천원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혜산신발공장’에서 생산된 운동화는 한 켤레 당 장마당에서 중국인민폐 7원(위안)으로 팔린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장마당에서 입쌀은 kg당 중국인민폐 3원50전이어서 이 신발 한 켤레를 사려면 쌀 2kg의 값을 주어야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지난해 교직원들의 평균 생활비를 북한 돈 30만원으로 올린 ‘김책공업종합대학’의 사례를 들며 “아직 교원(교수)들과 학생들 사이에 뇌물행위가 그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높아진 생활비만으로 교원들의 생계유지가 어렵다는 의미라고 언급했습니다.

현재 평양시 ‘송신시장’에서 쌀은 kg 당 북한 돈 5천5백원, 식용유는 kg 당 북한 돈 2만원이라며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직원들이 생활비로 받는 북한 돈 30만원은 한 가정에서 쌀을 사 먹기도 빠듯한 돈이라고 그는 계산했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한 상업일꾼은 “혜산-평양 제2열차의 차표는 야매(비공식)로 우리(북한) 돈 1만 2천원이고, 급행이나 마찬가지인 내연(디젤)기관차는 한주에 두 번만 뛰는데 국정(국가가 정한) 가격이 8만 5천원”이라고 전했습니다.

설령 부부가 함께 일을 해서 제각각 높아진 생활비 30만원씩 받는다고 해도 모두 합쳐 북한 돈으로 60만원인데 이 돈으로는 자식들을 키우기도 어렵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 타산이 나온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인민생활을 향상시키려면 먼저 인민소비품(생필품)의 질과 가짓수를 늘이고, 가격부터 낮춰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생활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분별한 임금인상은 장마당에서 소비품의 가격폭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그는 경고했습니다.

특히 소식통은 “당국의 선전을 겉으로 보면 중앙이 인민소비품 생산에 집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우선 식량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며 “식량난이 제일 심해지는 3월부터 5월 사이를 어떻게 넘기겠냐가 중앙의 첫째가는 관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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