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선적 취소 ‘북 유류공급 의심’ 코야호 영국서 등록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하고 북한에 유류를 공급했다는 혐의로 지난 3월 파나마 당국이 등록을 취소한 바 있는 8천톤급 유류 운반선 코야(KOYA)호가 현재 영국 회사에 등록된 것으로 드러나 주의를 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엔케이프로(NKPro) 측은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코야호는 지난 3월부터 영국회사 인시스턴스 국제무역(Insistence International Trading Company Ltd)이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매체 측은 그러면서 파나마 당국의 등록 취소 조치는 지난해 12월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긴 혐의로 한국 당국에 억류된 바 있는 코티호와 코야호의 당시 항적이 같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야호가 북한 선박에 정유 제품을 넘겼다는 혐의 때문에 선적이 취소되기에 이르렀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9월 채택된 유엔 대북제재 결의 2375호는 어떤 물품도 북한 선박으로 환적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을 담고 있습니다.

또한 코티호 소유회사인 중국의 ‘다롄 그랜드 오션 앤 하모나이즈드 리소시스(Dalian Grand Ocean and Harmonised Resources)’가 당시 코야호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코티 호와 코야 호의 당시 소유 회사가 동일했다는 설명입니다.

해상 선박 자료(Equasis)에 따르면 코야호는 지난 1월 해치(Hatch)로 이름을 바꾸는 등 유엔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자주 선적이나 선박명을 바꾸는 북한의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