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파고철 연간계획을 서둘러 수행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 당국이 밝힌 핵잠수함 건조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현지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파고철 수매에 적극 나설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파고철을 구하지 못해 현금을 내야 하는 실정입니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 소식통(신변안전 위해 익명요청)은 9일 “요즘 중앙의 지시에 따라 파고철 수매사업이 대대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각 세대마다 연간 파고철 수매를 완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원래 세대당 파고철 연간 계획은 25kg으로 정해져 있다”면서 “하지만 매달 파고철을 바치다 보니 집들에 파고철이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부분의 주민들이 파고철을 바치지 못하게 되자 당에서 파고철 수매가격으로 현금을 바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수매소에 파고철을 수매하면 1달러를 내화 8천 500원으로 계산할 때 1kg당 내화 400원(미화 0.047달러)씩 계산해 주는데 이를 연간 수매계획으로 환산해 내화 만원(미화 1.175달러)을 바치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아직 연말이 멀었는데 당국이 연말 파고철 수매정형을 총화(결산)하겠다고 다그친다”면서 “수매과제에는 파고철, 파유리, 파지, 파늄, 파동, 파고무, 고포(헌 헝겊) 등이 포함되는데 웬일인지 파고철 수매계획만 강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파고철 수매를 강조하는 것은 최근 원수님(김정은)의 러시아방문과 관련돼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러시아 방문 이후 현대전에서 중대한 역할을 할 핵잠수함 건조계획이 발표되면서 급하게 진행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양강도의 또 다른 주민소식통(신변보호 위해 익명요청)은 같은 날 “요즘 인민반에서 주민들에게 파고철 수매계획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매 세대에 부과된 년간 과제를 마무리 하라는 지시”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파고철 년간과제는 세대당 25kg으로 정해져 있는데 갑자기 동에서 년간 과제를 강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철이 사람이 만들어 낼 수도 없는 것인데 어디서 파고철을 얻어서 달마다 파고철을 바칠 수 있겠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동에서 갑자기 파고철 수매를 강조하자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원래 세대마다 매달 2kg 정도의 파고철 과제가 주어졌는데 이달 중에 당장 연말 계획을 완수하라며 파고철이 없으면 현금을 바치라고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일부 주민들은 당에서 파고철을 바치라는 것은 사실상 돈을 내라는 것과 같은 지시”라면서 “당장 먹을 쌀을 살 돈도 없는 데 연간 파고철 과제를 이유로 현금을 바칠 것을 강요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 방문 후 중국 주재 북한 대사관과 영사관에 신형 잠수함과 군함 건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 관련기사)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