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주민들에 양덕온천 관광을 강요

김준호 xallsl@rfa.org
202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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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문을 연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문화휴양지 모습.
지난 10일 문을 연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문화휴양지 모습.
/연합뉴스

앵커: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새해부터 영업을 시작한 양덕온천관광지에 관광을 가도록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겨울철 관광단지를 대대적으로 건설해 놓고 이용자가 없자 주민들에게 온천관광을 다녀올 것을 강요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김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18일 중국 방문길에 나선 평양거주 한 화교소식통은 “요즘 당국에서 인민반회의 등을 통해 양덕온천관광지구에 대한 선전을 요란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양덕온천관광지구는 원수님의 각별한 관심속에서 우리가 이룩해 낸 세계적인 온천문화휴양지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많은 인민들이 꼭 한번씩 가 봐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양덕온천관광지구에 대한 대대적인 선전은 각 기관 기업소에서도 진행되고있는데 이 같은 선전과 함께 양덕온천휴양지를 2박 3일에 다녀오는 관광단을 조직해 모든 주민이 참여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이어서 “왕복 교통비와 숙식비, 3시간 스키타기와 온천욕, 승마 체험 등으로 이루어진 이 관광요금은 미화로 120달러에 달한다”면서 “이밖에도 관광지에서 써야 할 개인 비용까지 감안하면 온천관광에 200달러 이상 들기 때문에 서민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비싼 관광”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새해 부터 20명 단위로 출발하는 이 양덕관광에 나서는 사람들은 당과 행정부의 간부와 그 가족들, 돈주들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이 양덕관광에 나서는 것은 온천관광을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국가에서 권장하는 관광에 적극 호응을 함으로써 당과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과시하려는 목적이 더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단둥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19일 “북조선 당국이 겨울철 관광지로 심혈을 기울여 꾸려놓은 양덕온천관광지에 아직까지 중국관광객이 전혀 들어가지 않고 있다”면서 “이곳(단둥) 여행사들은 언제부터 북조선 양덕온천관광상품이 출시할 것인지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 옌지의 한 주민 소식통도 “이곳(옌지) 여행사들은 함경북도 경성온천관광 상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 양덕온천관광단은 조직하지 않고 있다”면서 “온천관광에 관심있는 중국손님이 많아 양덕온천관광을 조직을 하고 싶어도 교통편이 너무 불편해  관광단을 꾸리기기에는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북조선당국이 양덕지구 온천관광지에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에는 준비가 덜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시설 점검등 관광단지공사를 마무리 하기에 앞서 관광시설 점검차원에서 북조선 인민을 대상으로 한 관광단을 조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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