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종교와 점술은 미신행위

200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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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종교자유위원회는 최근 발표한 특별보고서에서 북한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식량난 이후 북한에서는 무속과 점술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남한입국 탈북자들은 북한의 국경도시들과 청진과 신의주 등 대도시에서 점술이 성행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북한당국은 지난해 개정한 형법 제 267.268조에서 점술을 미신행위로 간주해 반사회적 일탈행위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당국의 단속에도 불구하고 북한내 점술 등 미신행위는 당국의 단속의 범위를 벗어나 주민들 사이에 넓게 퍼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미국의 국제종교자유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는 탈북자 40명을 대상으로 집중 면담한 결과 남한에서 유입된 점술 책들이 퍼지고 있고, 일반 주민의 미신 행위를 단속해야할 정부 관리들도 점쟁이를 찾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북한의 점술과 관련해 올해 남한에 입국한 탈북자 김충국씨는 북한에서는 드러내놓고 점을 볼 수는 없지만 몰래 점쟁이를 찾아가는 사람들이 있으며 자신도 사업 때문에 북한에서 점을 본 적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충국: 내가 여러 번 봤죠. 많이 봤죠. 나는 원래 믿지 않는데 하도 답답하고 일이 안되게 되면 가서 들어 보죠. 정말 중요한 장사가 있어서 찾아가 보면 시키는 것대로 장사를 했죠. 변방에서 하는 위험한 일이어서 날짜를 정말 잘 맞춰야 한다고요. 그래서 원래 시간이 아니고 그 사람은 대보름날이 손이 없는 날이라고 해서 했죠. 그런데 단속을 맞아서 몽땅 돈을 다 뺐겼죠.

김씨는 보통 점을 봐주는 점술가들은 안전원에 발각이 되면 3개월 정도 노동단련대에 가기도 하지만 뇌물을 쓰면 그것도 면제 받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점을 보러간 사람의 경우도 가볍게 처리 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충국: 단속을 강하게 하고 잡아서 단련대도 넣어 보지만... 점을 보는 사람은 자기는 안했다고 잡아때죠. 모르는 사람은 자기는 점 봐주는 사람이 아니라고 펄쩍 뛰죠. 아는 사람, 소개로 온 사람만 봐준다고요. 그런 것 많아요.

지난 2002년 남한에 입국한 탈북여성 김영옥씨는 자신이 살았던 곳은 온성에서 좀 더 들어간 시골마을이었다면서 자신이 탈북 했을 97년 당시만 해도 작은 마을에서는 점을 보는 행위가 그리 흔치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영옥: 우리는 시골이었고 하니까 큰 시내 같은 곳에서 하지 시골은 전부 서로 아니까 그런 것을 못하지. 점은 거짓말이고, 미신은 믿지 말라고 ...점은 사람을 망하게 한다고 못 믿게 하지. 청진 쪽에 많지 큰 시내는 인구가 많고 하니까.

또 다른 탈북여성 최옥경씨는 북한에서는 점이 주로 손금을 보는 것으로 투쟁무대를 통해 비판하는 사례를 교육받았다며 자신의 친구 어머니도 점을 봐주는 일로 함흥 안전부에 조사를 받고 감시 대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최옥경: 손금 보는 것을 점이라고 하거든요. 사주팔자는 못 보죠. 무당 같은 것은 없고요. 우리는 그렇게 말했죠. 투쟁무대에 나와서 할 때 알고 보면 손금 봤다고 그런 거였어요. 젊은 사람들은 별로 없었고 나이드신 할머니들이 손금을 보고 관상을 보고 그런 것이 있었는데 기독교 그런 것이 아니면 정치적으로 문제는 없었고 비판하는 정도였어요.

최옥경: 그때 98년 99년에는 돈이 없으니까 쌀이나 옷가지 정도가 왔다갔다 한 것 같아요. 제가 아는 여동생 엄마가 귀국동포였는데 집에서 점을보고 안전부에서 왔다갔다 한다고 그랬어요.

최씨는 농촌 보다는 주로 조선족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인 대도시나 국경지역에 점 등 미신행위가 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옥경: 청진 같은 것은 더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북도라서 중국 물이 들어오는 것이 있어요. 평양은 저희들 보다 점보는 것이 발전 했던 것 같아요. 평양, 원산, 신의주, 혜주, 청진, 사리원 많죠. 두만강을 낀 혜산이나 무산은 많을 수밖에 없죠. 중국에 원래 그런 것이 많잖아요. 장사할 때 많이들 계산을 하거든요.

한편 남한에는 자신의 운세나 운명을 알아보는 곳을 점술집 또는 역술원이라고 부르며 점을 봐주는 사람은 의도적으로 사기행위를 하지 않는 한 여느 다른 사업처럼 법적 보호를 받으며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남한에서 정확히 그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대략 수십만 명에 해당하는 점술가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중 용하다고 소문난 사람들은 보통 선녀만신, 작두장군, 아무개 보살 등의 호칭을 붙여 크게 영업을 합니다.

또한 점을 보는 사람들은 직접 점술가를 찾아가지 않고 원거리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전자메일이나 또는 전화상담를 통해 점을 볼 수도 있습니다.

이진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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